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한국 예금보험공사가 해외 은닉재산 집중신고 접수에 나섰다. 한국에서 공적자금 등을 갚지 않고 해외로 빼돌린 한국인을 신고하면 거액의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예금보험공사는 ‘은닉재산 신고센터’ 집중신고 기간을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미국 등 해외로 정부 지원금 등을 빼돌린 금융부실 관련자를 추적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금융부실관련자 은닉재산 신고센터는 2002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해당자가 미국 등 해외로 빼돌린 은닉재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환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은닉재산 신고센터 신고 대상자는 예금자보호법 제21조의2 제1항에 따른 부실관련자다. 부실금융회사의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직원, 업무집행지시자, 채무자(법인인 경우, 그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 업무집행지시자, 주요주주) 등이다. 신고 대상 자산은 부실관련자가 국내 또는 해외에 은닉한 부동산, 동산, 유가증권, 채권, 경매 배당금, 가상화폐 등 일체의 재산이다. 특히 예금보험공사는 미국은 한인사회가 커서 부실채무자가 재산을 쉽게 은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1970년대 중반 한미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운 ‘코리아게이트’ 사건의 박동선(사진)씨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한국 언론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박씨가 지병을 앓던 중 일주일 전쯤 상태가 악화돼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코리아게이트는 1976년 10월 24일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박동선이라는 한국인이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연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90여 명의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에게 전달하는 매수공작을 벌였다’고 1면에 대서특필하면서 시작됐다. 평안남도 순천 태생인 박씨는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 조지타운대학을 졸업하고 1960년대 워싱턴DC에 사교모임 ‘조지타운클럽’을 만들어 현지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인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해 11월 주미대사관에 근무하던 중앙정보부 소속 김상근 참사관이 미국으로 망명, 박정희 정권이 미 정치인 등을 포섭해 미국 내 긍정적 여론을 유도하려 했다는 이른바 ‘백설작전'(Operation Snow White)을 폭로했다.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천개입 의혹의 중심인물 명태균씨가 일명 '명태균 리스트'에 포함된 정치인들에 대해 "황당하다"며 "얼굴을 못 본 사람도 여럿"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22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명씨 등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출신인 강혜경씨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명씨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태균씨는 "강혜경씨가 27명을 제 이름을 대고 얘기하면 그분들에게 얼마나 죄송하고 황당하겠냐"며 "저도 똑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처음에 강혜경씨 발언은 70% 정도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면서 내용이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를 받아왔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주술적인 프레임
KoreaTV.Radio Steven Choi 기자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는 개막 첫날인 22일 600만달러(약 81억원)의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서 실질적인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전북대 캠퍼스에서 대회가 열리면서 한상들이 젊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기업 전시회 부스가 설치된 전북대 대운동장은 투자 상담을 받으려는 관람객과 바이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북 지역에 기반을 둔 326개 기업이 설치한 부스는 매실주스와 닭고기 등 농축산업부터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산업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대회 시작 전부터 일대일 상담을 요청하는 건수가 800여 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전북 지역 기업 4곳은 개막과 함께 모두 6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재외동포청과 협업해 이번 한상대회를 앞두고 수출을 원하는 기업 500개사를 사전에 발굴한 뒤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원,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등에 사전에 전달하고 일대일 매칭 작업을 했다. 마치 '전주 비빔밥'처럼 지자체와 중앙정부,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 3,000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ㆍ미사일ㆍ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선박 레이디 R호를 촬영한 위성 사진. 2024.10.18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의 안보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천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한국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는 주가조작 범행에 돈을 댄 ‘전주’로 지목됐는데, 검찰은 김 여사가 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검찰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이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김 여사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했다. 주가조작에 활용된 계좌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김 여사 어머니)를 비롯한 다른 계좌주들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또는 불입건 결정을 내렸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주례보고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에 김 여사 처분 결과를 보고했다. “김건희 계좌, 주가조작 활용됐지만 주가조작 범행 인식한 증거는 없다” 김 여사는 2010년부터 2011년 3월까지 자신의 증권계좌 6개를 활용해 권 전 회장 측이 주도한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권 전 회장을 비롯한 주가조작 공범들
바다에 아내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 인천시 중구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지난해 7월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외도한 사실이 들통나자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에게 징역 28년이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박모(31) 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아내를 뒤에서 밀어 빠트린 뒤 아내가 올라오지 못하게 돌을 던지거나 직접 내려가 물 쪽으로 잡아당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범행 이후 119에 신고하면서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내가 실제로 사라져 찾은 것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흔적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해양경찰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여야 간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고,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끼리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대표성을 지켜냈다.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하는 등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역시 진보 진영 후보가 이겼다. 양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각자의 텃밭을 사수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리더십에 직접적 타격을 피하게 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0시35분 현재(개표율 78.11%)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가 60.42%를 얻어 39.57%를 득표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국민의힘으로선 악조건 속에서도 금정구청장을 예상보다 큰 격차로 가져오면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 당시 18석 가운데 17석을 몰아줬던 부산 민심이 돌아서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짜 계정 수백개가 조직적으로 '사람 행세'를 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글을 퍼뜨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NBC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클렘슨대 연구진은 최근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서 엑스 계정 최소 686개로 이뤄진 이러한 조직적 네트워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이 지난 1월부터 엑스에 올린 글은 13만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계정이 올린 글은 주로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4건의 상원의원 경선과 대선후보 경선 등에 관한 것이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내용이었다. 클렘슨대 연구진은 이 계정들이 챗GPT와 같은 AI 챗봇에 사용되는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이용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계정들은 극우 지지자들이 즐겨 쓰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이미지나 십자가, 미국 국기 등을 프로필 사진으로 내걸고 정치적 이슈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게시글에 답글을 꾸준히 다는 식의 일관된 패턴을 보였다. 해당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대선 투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본 선거에는 모두 10개의 주민발의안(proposition)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발의안은 일상의 삶과 직결되는 사안들을 결정하는 투표라서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연방 및 가주 상하의원, 시의원 등 선거구 정치인들을 선출하는 것만큼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확정된 주민발의안 10개 중 주요 주민발의안을 중심으로 요약했다. ■주민발의안2: 교육채권발행법 이 주민발의안은 유치원에서 12학년의 학교와 커뮤니티 칼리지의 건물과 시설들을 개보수하기 위해 주정부가 100억달러의 공채 발행을 허락하는 것이 골자다. 공채 발행으로 조성된 자금은 노후된 학교 건물과 시설을 보수하고 도서관, 냉난방 시설, 인터넷 시설 등 학교 시설 보완에 쓰인다. ■주민발의안3: 동성결혼인정법 2015년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이에 따라 가주 대법원도 그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서 가주에서 동성결혼은 언제든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가주민들은 2008년 선거때 주민발의안 8을 통해 가주 헌법에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러시아가 서방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북한과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이 러시아에서 비준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북러 조약 비준 절차에 착수한 날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주장에 동조, 한국 때리기에도 가세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장기화로 국제적 고립에 처한 러시아가 최근 핵교리 개정을 선언하는 등 서방에 핵 위협까지 가하며 긴장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우크라이나 특별작전' 국면에서 반서방 연대를 기치로 한 북러간 초밀착이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북러조약 비준을 위한 연방법 초안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함에 따라 비준이 임박한 상황이다. 조약이 실제 비준되면 북러와 서방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한 뒤 이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는 쌍방 중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에 선정한 이유에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다. 아시아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은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 일본의 다와다 요코가 오래 후보로 언급되어 왔으나, 기록은 한강이 썼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호명하며 언급한 주요 작품은 7종이다. 한림원의 평가와 함께 작품을 개관해 본다. 그대의 차가운 손 2002년 장편소설이다. 인체를 석고로 떠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가 화자다. 한림원은 “예술에 대한 한강의 관심이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인체 해부학에 대한 집착과 페르소나와 경험 사이의 유희, 조각가의 작업에서 신체가 드러내는 것과 감추는 것 사이의 갈등이 발생한다”고 소개한다. 문학과지성사. 채식주의자 2007년 장편소설이다. 2016년 영어 번역 작품(데보라 스미스 옮김)이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 2018년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 한국 작가로는 최초. 한림원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라며 “주인공이 섭식의 규범에 복종하기를 거부할 때 벌어지는 폭력적 결과를 묘사한다”고 소개한다. 창비 희랍어 시간 2011년 장편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