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에 방문한다고 국무부와 백악관이 밝혔다. 하마스의 전례없는 공격으로 1300명이 사망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고, 이란과 헤즈볼라 등 역내 다른 세력들에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미국의 연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뒤 이후 중동 순방에 나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차례로 회담한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기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소 30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1400명 이상을 학살한 이후 분명하게 해왔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미래의 공격을 예방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모든 행위자,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2천 명을 선발해 준비 중이라고 CNN 등이 16일 보도했다. WSJ은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 약 2천명을 미군 전체에서 선발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이 병력이 전투 역할에 투입될 목적은 아니라며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고 WSJ가 전했다. 보병단은 파병 준비 명령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을 확인하면서도 '이 새로운 중동 전쟁에 미군 파병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투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WSJ은 미국이 어떤 상황에서 어디에 이 병력을 배치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미 국방부의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 공습을 시작할 경우 이스라엘군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또 이런 사전 배치 명령은 병력이 확실히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공습 방어와 무기 수송, 물품 밀수 등을 목적으로 조성해둔 방대한 지하 땅굴인 이른바 ‘가자 메트로(Gaza Metro)’의 정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CNN은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하마스가 전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자지구의 지하 땅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오랜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해왔고, 하마스는 인접 국가로부터 식량과 물품 등을 밀수하고 이스라엘의 공습에 무기를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길이가 약 300mile(약500㎞)에 달하는 방대한 지하 땅굴을 조성해 왔다. 이 지하 땅굴에 하마스의 지휘부가 있어 이곳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주요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마스가 2005년부터 파온 것으로 알려진 지하 땅굴은 약 300mile(약 483km)의 길이에 달하며 깊이는 지하 30m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의 정찰과 탐지를 피할 수 있도록 입구는 주로 주택과 예배당, 학교 같은 건물의 맨 아래층에 해당 지하 땅굴들이 조성돼있는 것으로 파악된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인도주의적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BS방송 시사 인터뷰 '60분'에서 이처럼 말하며 "가자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인 요소가 모든 팔레스타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순수한 악'(하마스 지칭)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해당 경고를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으로 포장하진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부연했다. 그는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어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하마스는 겁쟁이다. 민간인 뒤에 숨어있다. 그들은 민간인이 있는 곳에 본부를 두고 건물을 배치했다"고 짚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이 무고한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스라엘이 '전쟁의 규칙'에 따라 행동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격화 속에 하마스가 장악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자 미국이 관련 대응에 외교력을 본격 투입하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도달하고, 충돌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의 가족에게 "우리는 그들(실종 미국인)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5일 레바논, 터키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데이비드 새터필드 전 대사를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팔레스타인인, 특히 가자지구 주민에게 시급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노력을 포함해 중동의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소개했다.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이스라엘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기습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82년 전 일본의 진주만 기습 폭격에 허를 찔린 것과 같은 일이 '정보 실패'로 이스라엘에서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CNN 방송은 이스라엘 양대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 첩보)와 모사드(해외 첩보), 방위군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누구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만일 사전에 공격 정보를 입수했다고 해도 이를 막거나 피해를 줄이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중동 지역에 가장 광범위한 첩보망을 구축하고 충분한 자금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모사드는 첩보영화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정보기관이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조너선 콘리커스 전 국제담당 대변인은 "전체 (방위) 시스템이 실패했다"며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필요한 방어를 하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그는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이틀 만에 1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8일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전날 300명에 불과했던 사망자 수가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밝혔다. 이 단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숨진 희생자들의 사체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전날 소셜 미디어에는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음악 축제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이 41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천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지난주 열린 북러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와 별개로 북한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단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러시아 측이 사실상 안보리 제재 결의 무력화 시도를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7일 보도된 국영 '로시야-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북제재는 우리(러시아)가 아니라 안보리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우린 대북제재를 선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린 북한과 평등하고 공정한 상호작용을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제1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각종 도발에 대응한 다양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왔다. 러시아 또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일원으로서 당시엔 이 같은 제재 결의에 명시적으로 반대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진 상황이다. 안보리 결의 채택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는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3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확대와 관련해 중국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러 무기 거래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두고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부정한 동맹'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이 직접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한 것은 북한이 계속해서 러시아 편에 서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돕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최대한 이행해야 한다"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한 무기 판매 제안에 중국이 관여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에 중국의 셈법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이 미사일 기술과 식량과 무기 거래의 맞교환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은 '왕따들의 회담'이라고 규정하면서 회담 과정은 물론 내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회담의 분명한 메시지를 강조했다"면서 "서방의 '왕따'인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과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을 추구하는 김 총비서를 고립시키려는 주도의 노력에 반발해 서로를 최대한 지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는 팬데믹 고립과 수년간의 제재 이후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과 식량난에 처한 가운데 경제적 생명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러시아와 국경을 공유하는 나라의 지도자의 주목할 만한 스탠스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양국 모두의 곤궁한 입장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며 "세계적인 제재가 가중되는 상황에 직면해 왕따들이 함께 뭉쳐 잃을 게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WP는 북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해 집이 무너져 눈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10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께 동생 집에 들렀던 모로코 중부 아미즈미즈 지역 주민 사이드 아푸자르는 강력한 진동이 덮쳐오자 필사적으로 집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아푸자르가 현관문 손잡이를 붙잡는 그 순간 아내와 두 자녀가 남아 있던 집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잔해 아래서 도와달라는 가족들의 외침을 들은 그는 정신없이 땅을 파헤쳤고 이웃들도 도우면서 이튿날 새벽 2시께 아내를 구하는 데 성공했지만 오전 10시께 찾아낸 두 자녀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발견됐을 당시 아푸자르의 아들 함자(18)는 동생 유스라(13)를 보호하려는 듯 두 팔로 꼭 안은 채였다고 한다. 한순간에 자식 둘을 잃은 아푸자르는 "내게는 세상이 끝난 느낌"이라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틀라스 산맥 고지대 오지마을 주민인 하미드 벤 헤나도 이번 지진으로 아들을 잃었다. 온 가족이 모여 늦은 저녁 식사를 하던 그는 아들 마루안에게 과도를 건네달라고 말하는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한밤 중에 덮친 강진으로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 사망자가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 생존자를 구하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께 발생한 강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모로코 알하우즈주 물라이 브라힘 지방정부는 주민들에게 여진 위험이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구조대의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알렸다. 물라이 브라힘은 이번 지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천년고도 마라케시와 근접한 데다 아틀라스 산맥이 선사하는 웅장한 경관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간 마을이다. 고산 지역 마을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준 이번 지진은 산세가 아름다운 관광지였던 물라이 브라힘을 폐허로 뒤바꿔 놓았다. 구조대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따라 피해 지역에 접근해야 하지만 지진이 산을 뒤흔들면서 떨어져 나온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놓았다고 물라히 브라힘 당국은 전했다. 접근로가 막히자 당국은 피해 지역에 이미 당도한 구조대원들에게 드론을 이용해 수색이 필요한 지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