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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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와중에...북, 동·서해 '소나기 도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10시간 25발 발사
NLL 넘어온 건 6.25전쟁 이후 처음

북한이 2일(한국시간) 동시다발적으로 10시간 25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다종의 미사일을 최소 25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지점은 원산 일대를 포함한 다수 지역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섞어서 쐈는데, 25발 이상을 쏜 것은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총 3발로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착 지점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라고 설명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은 것은 6·25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북 울릉군 지역엔 “가까운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됐고, 울릉도에 도달하기 전 공해 상에 떨어졌다”고 했다.

 

서해상에 쏜 미사일에 대한 정보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다.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 공격용 잠수함과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가 지난달 31일 군산 공군기지와 부산항에 각각 도착하기도 했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