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닫기

전기차 충전기도 '바이 아메리카'

미국내 고속도로 50만개 설치...미국산 부품 55% 써야 지원금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바이든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지원금 규정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기차 충전기도 미국에서 최종 조립되고 부품에 든 비용 55%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어야 하는 '바이 아메리카' 규정이다.

미 정부는 거의 8개월간의 토론 끝에 이같은 규정을 도출, 2024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75억 달러 예산을 책정했다. 이 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들은 또한 'CCS'로 불리는 미 표준 충전 커넥터 방식을 채택해야 하며, 충전 후 지불 방법도 스마트폰 친화적인 표준 지불법을 따라야 한다. 

 

연방고속도로국(FHWA)의 ‘바이 아메리카’ 법에 근거해서 연방자금을 받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구매 지침에 따르면, 초당적 인프라법에서 전기차 충전에 배정한 75억달러 자금지원받은 모든 전기차 충전소는 미국에서 반드시 제조되어야 한다. 강철 충전기 용해, 코팅, 밀봉을 포함한 전체 제조공정이 미국에서 발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조치는 15일부터 바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또한 2024년 7월부터 전기차 충전소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의 최소 55%를 미국산으로 조달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전기차 브랜드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운영·유지관리 표준을 마련하고 외딴 지역에도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테슬라는 최소 7500개의 자사 EV 충전 네트워크 충전기를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번 정책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고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 GM, SK 시그넷, 지멘스, 메르세데스 벤츠 등 민간 기업의 전기차 충전소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와 지역사회에 총 50만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최소 5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친환경 전기차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어떤 전기차를 운전하든 우리는 당신이 플러그를 꽂고, 지불할 가격이 얼마인지 알고, 예측 가능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