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니키 헤일리(51·사진)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14일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 내 두 번째 출마 선언이다. 헤일리 전 대사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한 가운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등 다른 대선 주자들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재정을 책임지고, 우리의 국경을 보호하며, 우리의 나라, 우리의 자부심, 우리의 목표를 강화해야 한다”며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공화당 상징색인 붉은색이 아닌 파란색 스웨터를 입고 나온 그는 “워싱턴 기득권층은 우리를 계속해서 실망시켜 왔다” “공화당은 최근 8번의 대선 중 7번 패배했다. 바뀌어야 한다”면서 공화당원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 급변 상황에서 자신의 경력과 여성 리더로서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회주의 좌파인 중국과 러시아가 행군하고 있고, 이들 모두 우리를 괴롭혀서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런 이들을 참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이 맞서 발길질을 할 때, 하이힐을 신으면 더 아프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그가 인도계 이민자 가정임을 언급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예비경선에서 승리한다면 공화당 사상 최초 여성이자 첫 아시아계 후보가 된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출마 선언으로 당내 다른 후보군도 출마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펜스 전 부통령과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도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