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5 (월)

닫기

가주 차보험료 급등...가입자 '비상등'

많게는 20% 인상...대당 평균 240불씩 올라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보험료가 대폭 인상된다.
 

소비자 권익보호단체 컨수머왓치독에 의하면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 전체 보험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인 보험사들의 요율 인상 신청이 가주 정부에 의해 승인됐다. 가이코, 머큐리, 올스테이트는 6.9%의 인상이 결정됐고 일부 소형업체들은 더 큰 폭으로 오른다.

 

한인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가이코, 머큐리 등 대형 보험회사들이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에게 인상을 알리는 서면 안내를 보내고 있다. 가주보험국 리카르도 라라 국장이 지난 6개월에 걸쳐 큰 폭의 자동차 보험 요율 인상을 승인함에 따라 다른 보험업체들의 자동차 보험료도 크게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뱅크레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가주민들은 올해 자동차 보험료로 평균 2291달러를 지불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대당 평균 240달러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97개 업체가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20%에 육박하는 요율 인상을 신청한 상태로 인상 폭이 너무 크면 공청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에 6.9% 인상이 가장 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가주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자동차 운전이 크게 늘면서 각종 사고, DUI 등 사고도 급증하면서 보험사가 지불하는 비용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미재산상해보험협회(APCIA) 데니 리터 부사장은 “가주는 팬데믹 완화 이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는 다른 주들에 비해 더 오래 기다려 왔다. 가주 운전자들이 도로로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높은 수리비가 청구되는 과속, DUI 관련 교통사고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험료 4.5% 인상된 데 반해 보험료 청구는 25%가 급증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스테이트팜, 프로그레시브, 파머스, AAA 등을 포함한 일부 대형 보험사들의 요청은 대기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여서 보험료 인상대상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테이트팜에 이어 가주 2위 규모의 가이코는 지난해 12월 6.9%가 인상돼 210만 가입자들이 연간 평균 125달러씩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컨수머왓치독의 다니엘 스턴버그 변호사는 “운전자의 직업과 학력이 보험료 산정에 이용되는 업체들에 가입한 운전자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컨수머왓치독은 지난 수년간 가이코, 머큐리, AAA, 올스테이트를 대상으로 대학 학위를 소지한 전문직 가입자들보다 저소득 근로자의 기본 요율이 더 높게 적용된다며 요율 인상 신청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하지만 보험업체들은 요율 인상 시기가 늦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보험사들은 가주에서 징수한 보험료보다 지급된 청구액이 더 많아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실제로 가이코는 지난해 온라인 판매로 주력하면서 가주내 지점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