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오전 6시 30분쯤 웨스트 LA 브렌트우드 주택가 인도에서 거대한 가로수가 밑동을 드러낸 채 쓰러져 있다. 꺾인 가로수는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 주택 입구까지 덮쳤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CAL News 캡처]](http://www.koreatvradio.com/data/photos/20230309/art_1677771619088_328f77.jpg)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겨울폭풍 피해가 남가주를 비롯한 가주 전역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34년만에 한파와 함께 비와 눈, 강풍을 동반한 폭풍으로 프리웨이와 로컬도로가 결빙되면서 곳곳이 폐쇄되고 눈사태로 인한 주택붕괴, 대규모 정전사태 등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3월 중에도 추가로 비와 눈이 올 가능성이 있으며, 기온이 올라 갈 경우엔 산에 쌓인 눈을 녹여 강으로 범람하면서 여러 곳에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CBSLA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LA 전역에서 나무가 쓰러져 신고된 긴급전화만 2000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도로서비스국(StreetLA) 소속 직원 30여 명이 긴급투입되며 대응하고 있다. 브렌트우드 지역에서는 거목이 쓰러지면서 전력선을 끊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미드윌셔에서는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져 차량이 박살나고 차량 내 남성이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7일 밤과 28일 오전 LA 전역에서도 여러 그루의 거목이 뿌리 채 뽑혀 일부 도로의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레이크 타호 전역의 스키리조트는 이번 시즌에만 500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눈보라와 눈사태 위험으로 28일 전면 폐쇄됐다. 500인치는 리조트 전체 시즌 평균보다 100인치 이상의 적설량이다. 요세미티국립공원에는 180인치의 눈이 쌓여 무기한 폐쇄됐으며, 54년 만의 1일 최대 강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