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총기 참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참사와 관련해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27일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중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참사를 언급하며 연방의회에 공격용 무기 금지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내슈빌 총기 참사로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숨졌다며 "가족에게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기가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리의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기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내슈빌 소재 기독교계 사립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이날 오전 28세 여성이 총기를 난사, 학생 3명과 성인 3명이 사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총기를 난사한 여성과 교전 후 사살했다. 당시 이 여성 용의자는 두 자루의 소총과 권총 한 정으로 무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총을 맞은 학생 3명은 사고 직후 인근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미 연방의회에서 상원 민주당 원내수석를 맡고 있는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처리 촉구와 관련해 "민간인의 공격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신원조회시스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법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공화당이 하원의 과반 의석을 장악하고 있어 이번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18~21세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사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총기규제법'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총기규제법은 지난 1993년 제정된 '돌격소총 금지법' 이후 29년 만에 미 의회를 통과한 총기 규제 법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