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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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욕은 초긴장”... 트럼프 법원출석 시위대 집결

경찰 3만5000명 전원 비상대기령
뉴욕시장 “분노표출 놀이터 아니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앞두고, 뉴욕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대적인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뉴욕시 경찰국은 청사 주변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경찰 3만5000명 전원에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CNN방송·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전용기를 타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 직전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 뉴욕 당국과 FBI 등은 온라인상의 선동으로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소셜미디어까지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도착 후 맨해튼 트럼프타워로 이동해 변호인단과 회의를 가졌다. 트럼프가 도착하자 트럼프타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 “바이든을 체포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트럼프 그룹의 심장부이자 2016년 대선 출마 선언의 무대였던 트럼프 타워는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였고 주변 교차로는 취재진과 지지자들, 반대자들로 붐볐다고 CNN 등은 전했다.

 

 

트럼프는 4일 법원에 출석해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기소 인부 절차’를 마친 뒤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가 같은 날 저녁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 영 공화당클럽은 이날 법원 인근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극우 성향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도 뉴욕에서 시위를 이끌겠다며 “모두 뉴욕으로 가라”고 선동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뉴욕시에 있는 동안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면서 “도시는 분노 표출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