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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실업수당을 받으려는 미국인 수가 1년 반 만에 가장 많아졌고 도매 물가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2.3%,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월(2.7%)보다 축소돼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또지난주(4월 30일∼5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만2천 건 증가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5천 건)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1만 건으로 1만2천 건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계속 실업수당 청구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의 실업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연속 금리인상 여파로 빅테크와 월가 금융회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속속 대량 해고를 단행한 여파로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화해 고용이 줄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수당 청구 증가와 맞물려 금리동결 시장 기대 커져
서비스물가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폭 올라 향후 변수될듯

미국의 도매 물가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월 대비 오름폭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하회했다.
이러한 결과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에 힘입어 도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PPI는 일정 부분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보다 4.9% 올라 시장 전망치(5.0%)를 살짝 하회한 바 있다.
시장 예상을 하회한 PPI 수치와 함께 역시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1년 10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향후 물가 추이를 무조건 낙관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신호도 포착됐다.
4월 PPI에서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가 진정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체 PPI의 전월 대비 변동률이 지난 3월 마이너스(-0.4%)에서 4월 플러스(0.2%)로 돌아섰다는 사실 또한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