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26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할인 매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흑인 3명이 숨지고 용의자도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달러 제너럴 매장에서 총격이 벌어졌으며, 흑인 남성 2명과 흑인 여성 1명이 숨졌다.
용의자인 20대 백인 남성 1명도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도나 디간 잭슨빌 시장은 총격범이 매장 문을 걸어 잠근 채 안에 있었다고 지역 방송사에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는 흑인들을 싫어했다"면서 "총격범이 큰 단체에 속해있던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총격범이 사용한 총기에는 나치 문양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격범은 인근 클레이 카운티에서 차를 몰고왔으며, 범행 현장으로 가기 전 인근 흑인 명문대로 꼽히는 에드워드 워터스 대학 교정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총격은 워싱턴DC에서 흑인 수천명이 모여 '워싱턴 행진' 60주년을 기념하고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한 날 벌어진 것이다.
1963년 8월 당시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는 25만여명을 이끌고 워싱턴 행진을 주도하며 역사적 연설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남겼다.
이날 총격으로 대학가에는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으며, 학생들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