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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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국인 박사 1만명 시대'

전미과학재단 "매년 1200명 씩 박사 배출...1만명 넘어"
중국, 인도계 이어 세 번째...공학 등 이공 계열이 70%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 내 한인 박사 1만명 시대가 열렸다.

전미과학재단(이하 NSF)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서 매년 1000명 이상의 박사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SF는 최근 6년 간(2016-2021) 미국 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영주권 및 시민권자 제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의 경우 전국에서 총 1025명의 한국인 박사가 배출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1229명), 2017년(1128명), 2018년(1039명), 2019년(1168명), 2020년(1056명) 등 매해 1000명 이상씩 꾸준하게 배출되고 있다.  지난 11년간 집계를 합산해 보면 1만명 이상의 한국인 박사를 배출했으며, 영주권, 시민권자인 한인까지 합하면 실제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한인은 이공계 박사 학위자(729명)가 비이공계(296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인 박사 10명 중 7명이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생명공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 이공계에서 학위를 받았다.
 
지난 11년간(2011년 이후) 데이터까지 전부 취합할 경우 미국 내에서 배출된 한인 박사는 총 1만3463명이다.  
NSF에 따르면 지난 6년간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국가는 중국(3만6068명)이다. 중국의 경우 박사 학위자 10명 중 무려 9명(91%)이 이공계에서 학위를 받았다.
 
두 번째는 인도(1만2807명)로 박사 학위자 중 93%가 역시 이공계다. 한국에 이어 이란(5133명), 대만(2995명), 터키(2529명), 캐나다(2440명) 등의 순으로 박사가 배출됐다.
 
한극인 박사 학위자를 대상으로 출신 학교도 분석해봤다. 최근 10년 간(2012-2021)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국적자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서울대학교(2201명) 출신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학교(1340명), 고려대학교(1112명), 이화여자대학교(617명), 한양대학교(557명), KAIST(414명) 등의 순이다.
 
지난 2021년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들에게 체류 의향을 물은 결과, 661명(64.5%)이 미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전미과학재단(NSF)은 지난 1950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미국 대학들의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이공계 발전을 촉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