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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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인타운 미행강도 잇단 출물...귀가시 조심!

지난 4일 한인타운 인근 미행강도 2명과 총격

4일 오후 LA한인타운 인근 미드시티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담을 넘어 침입한 강도가 권총으로 위협(사진 왼쪽)하자 저항하던 집주인이 곧이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냈고 도망가는 강도 용의자를 향해 총을 쏘고 있다.  [KTLA캡처]

4일 오후 LA한인타운 인근 미드시티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담을 넘어 침입한 강도가 권총으로 위협(사진 왼쪽)하자 저항하던 집주인이 곧이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냈고 도망가는 강도 용의자를 향해 총을 쏘고 있다. [KTLA캡처]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11월들어 생스기빙 등  연말 시즌에 접어들면서 한인타운과 인근지역에서 미행 강도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치안 불안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각종 모임으로 집주인이 외출이 잦은 틈을 타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들과 은행에서 돈을 찾거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나오는 사람을 뒤쫓아가 강탈하는 미행 강도 등 다양한 강·절도 범죄가 늘어나면서 치안당국에서는 미행주의 경보를 알리고 있다.  


6일 KTLA 방송은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타운과 맞닿은 미드시티 지역 주택 현관 앞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을 CCTV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집주인이 열쇠를 찾으며 현관문으로 걸어가는 동안 복면을 쓴 2명이 담을 넘어 침입했고 강도 한 명이 남성에게 총을 겨누며 달려들었다. 
  
남성은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커피잔을 용의자에게 집어 던졌고 바지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도주하던 용의자 중 1명이 뒤를 돌아보며 남성에게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남성은 계속 도주하는 용의자들의 뒤를 쫓았다. 
  
피해 남성은 사건 당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달려와 총을 겨누는 것을 느꼈다”고 FOX11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용의자들이 집까지 나를 미행한 것 같았다. 집안에 아내와 5개월 된 아이, 보모가 있었기 때문에 절대 용의자들을 들어오게 해선 안 됐다”며 “가족을 위해 기꺼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고 총을 쏜 이유를 말했다. 
  
올림픽경찰서는 CCTV에 담긴 용의자 인상착의와 주변 탐문을 통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LA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LA시에서 718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2023년에는 총 7111건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2022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LA시에서 총기가 연루된 무장 강도 사건이 크게 늘었다. LAPD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강도 사건에서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24%였지만 지난해는 33%를 넘어서면서 최근 11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당국은 ▶현금 휴대를 최소화하고 ▶고가의 지갑이나 시계, 귀금속 등을 착용하고 걸을 때 주의하고 ▶차나 집 문을 열 때는 한 번씩 주변을 둘러보고 ▶집이나 운영하는 비즈니스를 비운다는 사실을 SNS에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