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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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흥국 IPO 규모 271조원 역대최대…증시는 부진

지난해 신흥국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2천280억 달러(약 271조2천744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결과, 지난해 신흥국에서 1천161개 기업이 IPO를 통해 2천280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이는 2020년보다 약 30%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 기업이 602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흥국 IPO 기업의 주가는 상장 후 평균 30%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과 중동·아프리카 IPO 기업의 주가가 각각 37%와 27% 오른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지역 IPO 기업의 주가는 각각 14%와 13%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지역별 경제회복 속도와 기업의 업종별 차이가 지난해 IPO 기업의 주가 성적을 갈랐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신규 상장 통신주의 부진 영향이 컸으며, 라틴아메리카는 정치적 불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PO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진행됐음에도 지난해 신흥국 국가의 증시는 2018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면서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는 신흥국 증시가 적어도 하반기가 될 때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블랙록은 선진국 증시를 선호하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