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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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다수 재학 명문 써니힐스고교 동성 성폭행 파문

서니힐스고 피해 학부모 피해 사실 SNS 공개
“학교·경찰 조치 없어”...온라인 청원 4천명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인 풀러턴 지역 한 명문 써니힐스 고교에서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에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 ‘저스티스 포 산티아고(Justice for Santiago)’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확산했다. 영상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비아트리즈라는 여성이 게재했다. 이번 논란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소셜 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학교와 교육구 측에 조사 및 해명 등을 재차 요구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풀러턴 지역 서니힐스고등학교 내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비아트리즈는 영상에서 “자폐증이 있는 내 아이는 14세로 현재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면서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에서 비아트리즈는 가해 남학생이 교내 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인 자녀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요구했고 이어 구강성교를 요구했고,  이후 5달러를 주겠다고 한 점 등 사건 정황을 자세히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고, 상대 남학생이 누구인지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아무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모는 “오히려 우리 아이가 자폐라는 이유로 TV에서 본 것을 말하거나,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교육구에도 이 사건을 고발했지만, 기각당했고 그들은 오직 문제를 덮기만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게재한 영상은 총 두 개다. 총 조회수는 현재(17일 기준) 27만회, 댓글만 2000개 이상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니힐스고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공지문을 발송, “모든 종류의 의혹, 조사 등은 학생 기밀 유지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캠퍼스 내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Help Seek Justice for Santiago(산티아고를 위한 정의를 찾는 일에 도움을 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 페이지는 개설 일주일 만에 무려 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한편, 니힐스고등학교는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 지역의 명문 공립고교로 전국 우수 100대 고등학교에 매년 선정되고 명문대학 진학률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