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화)

닫기

포스코, 자사주 일부 연내 소각·배당 최소 1만원으로 확대(종합)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005490]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과 함께 이뤄지는 철강 사업의 물적 분할을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5일 주주총회소집 공고 공시에 첨부한 임시주총 참고자료에서 현재 보유 중인 1천160만주(13.3%) 중 일부에 대해 연내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수량이나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이미 2001~2004년 총 4차례에 걸쳐 총 930만주를 소각한 적이 있는데 18년 만에 다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것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배당을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포스코는 "올해까지는 중기 배당정책 기준인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그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수년간 주당 8천원~1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를 더 높게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또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과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이라는 이름의 이 임시주총 참고자료에서 지주사 전환과 함께 물적분할하는 철강사업 부문 자회사의 비상장 유지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포스코는 "철강 자회사는 비상장으로 유지함으로써 자회사의 사업가치가 지주회사 주주의 가치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신사업 분할시에도 비상장 원칙을 유지해 주주가치 훼손을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포스코는 "수소, 니켈 등 주요 신사업의 분할 시에도 비상장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며 그룹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은 지주회사가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증자 필요시에도 자회사 상장이 아니라 지주회사 유상증자를 우선해 지주회사 주주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지주회사 이사회는 핵심 사업영역의 전문 인사를 보강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이사회 중심의 그룹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철강회사 또한 비상장 법인임에도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