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복귀로 KBO리그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조짐이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복귀가 확정적이다. 구단과 잠정 합의를 했다. 모그룹의 재가와 정식 사인 절차를 받으면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 전력이 급상승 했다. 당장 가을야구까지 넘볼 것으로 보여 다른 구단들들도 경계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선발 185경기)에 등판해 78승48패, 1055⅓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년 29경기(182⅔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냈다. 아시아 투수 최초로 ERA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NL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를 더해도 역대 최고의 현역 메이저리거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재자로 던진다. 스트라이크존을 잘게 잘게 이용하는 초정밀 컨트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전성기에 비해 구속은 떨어졌지만 마음만 먹으면 140km대 후반을 던질 수 있다.
어깨 수술과 재활 관리도 완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해 11경기(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8개 WHIP 1.29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건재를 알렸다. 비시즌 기간중에도 메이저리그 이적에 대비해 개인훈련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구위와 몸상태 모두 최고 수준이다.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는 믿고보는 15승 투수를 한 명 얻은 셈이다. 타선과 수비의 뒷받침이 변수이지만 단순 구위로는 그 이상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시절 리그를 지배했었고 엄청난 빅리그 커리어를 감안하면 국보투수 선동열이 해태에 돌아온 것이나 다름없다. 팀 전력이 순식간에 강해진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복귀로 마운드 전력이 탄탄해졌다. 한화의 선발진은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외인 원투펀치, 류현진과 문동주의 토종 원투펀치가 구축됐다. 모두 10승 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민우 또는 베테랑들이 채운다. 류현진이 확실한 1선발로 자리잡으면서 연쇄적으로 불펜까지 강해지는 효과도 예상된다.
젊은 투수들의 사기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배우는 모범교본이다. 젊은 투수들의 기량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KBO 간판투수로 떠오른 160.1km 문동주, 또 한명의 160km 투수 김서현의 발전의 촉매재 효과도 예상된다. 마운드 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에이스가 돌아왔으니 한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기는 등 팀 전반에 걸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태세이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시작때만해도 확실한 5강 전력은 아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다르다.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