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설훈 국회의원(71·무소속)이 4·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설 의원은 4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당선된 뒤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부천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설훈 의원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실정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민생이 피폐해졌지만 현 이재명 대표 체제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해 대안이 못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상의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을 ‘현역의원 중 하위 10%’로 평가한 데 반발해 탈당한 바 있다.
설훈 의원은 먼저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민주주의는 사라졌고 국민의 삶은 피폐해져 가고 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민생에는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고, 거부권 남발로 김건희, 이상민 등 측근의 방탄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성토했다.
설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실정에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대안이 되지 못함도 질타했다. 설훈 의원은 “국민은 힘들다고, 살려달라고 아우성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국민은 뒷전이고 그저 한 사람의 사당화만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국민을 향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고, 기득권을 향한 출세의 탐욕만 살아 숨쉬고 있다”비판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바꾸기 위해서는 당 내외에서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했다”며 “당선을 위해 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 측과 함께 ‘민주 연대(가칭)’ 등을 결성해 출마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12년간 ‘지하철 7호선 배차간격 단축’, ‘영상산업단지 조성’, ‘상동 호수공원 재정비’,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부천 교육시설 개선’ 등 부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뛰어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설 의원은 공약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변전소 철회’, ‘영상산업단지 내실화 및 미래산업 단지로의 개발’, ‘중동역세권 재개발’, ‘지하철 1호선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설 의원은 지난 198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5~16대 서울 도봉을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추진되자 이에 반발해 제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10년 제19대 총선을 통해 경기 부천 원미을로 지역구를 옮긴 뒤 3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