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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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대학 졸업 외국인 자동영주권"...논란일자 대폭 축소

트럼프, 미국 대학 졸업하면 외국인 자동 영주권 깜짝 발언
트럼프 선거본부, ‘고숙련 근로자, 엄격한 심사 통과자로 제한’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외국인들에게 자동으로 영주권을 부여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가 곧바로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논란을 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8년 전인 2016년 때의 제안과 같은 것인데다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을 받자, 캠페인 본부에서 곧바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으로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5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격적인 발언과 제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자동으로 그린카드 영주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파격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고도의 숙련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합법 영주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복안임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주니어 칼리지들도 마찬가지"라며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에게도 자동 영주권 제공 혜택을 주게 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격 제안은 곧바로 트럼프 선거본부에 의해 대폭 축소 수정됐다.

트럼프 선거본부의 공보 비서는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제안은 모든 미국 대학 졸업생들이 아니라 고도의 숙련직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는 외국인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캠페인 본부가 곧바로 대폭 축소 수정한 이유는 트럼프 제안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8년 전인 2016년 첫 대선 도전 시에 이번과 비슷하게 미국 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영주권 부여를 제안한 바 있다고 NBC 뉴스가 지적했다.

8년 전에 내놓았다가 추진하지 못한 방안을 이번에 다시 정식 공약으로 제시했다가는 빈공약, 헛공약으로 역공만 당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판을 수용해 축소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 해 100만 명이나 오는 미국 유학생들 가운데 졸업생들에 모두 자동으로 영주권을 제공한다면 미국의 합법 영주권 제도를 송두리째 흔들면서 대혼란을 빚을 것이므로 연방 의회에서 이민법 개정이 통과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STEM 첨단 분야를 비롯한 미국 대학과 대학원 졸업생들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유학생들이 중국과 인도 출신들인데, 공산당이 파견했을 중국 유학생들에게 자동으로 영주권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학 졸업 외국인에 대한 자동 영주권 제공안 등 파격 제안은 공식적인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어렵고, 공약에 포함되더라도 연방 의회에서 입법에 성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