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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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포주 이어 고객도 얼굴 공개 추진...한인인사 '떨고 있나'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지난해 미국 동부 지역과 LA에서 고급 회원제로 운영되던 한인 성매매 조직이 적발되어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적발된 조직은 정치인, 의사, 변호사 등 지도층 인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회원제로 운영되었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고객 명단이 곧 법원 결정에 따라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11월,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활동하던 한인 3명이 남가주 출신으로, 이들은 고급 회원제를 통해 성매매를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특히, 이 사건에 연루된 고객들은 28명에 달하며, 이들은 변호사를 통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보스턴 법률 매체 ‘코트하우스 뉴스 서비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예비 심리를 진행하며 고객 명단의 공개 여부를 논의 중이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포함된 이 명단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변호인 측은 신분 공개로 인해 이들의 명성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름 공개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루된 인사들의 직업군은 정치인, 첨단 기술 회사 임원, 의사, 군 장교, 정부 계약자, 변호사 등으로 다양하다. 이 사건은 남가주 출신 주범 제임스 이(68세)를 포함해 한인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미쳤다. 연방 검찰은 제임스 이를 포함한 다른 두 명의 공범을 체포해 기소했으며, 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LA 한인 사회의 은밀한 성매매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 유인 광고와 고급 콘도 및 아파트에서의 성매매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한인 사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국계 커뮤니티와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경찰국(LAP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만 성매매 관련 혐의로 1,000명 가까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매매 및 그 알선 행위가 여전히 LA 한인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문제임을 시사하며, 경찰은 이러한 불법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성매매 조직 적발을 넘어 한인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파장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명단이 공개될 경우, 이들이 받게 될 사회적, 법적 후폭풍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