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 제45지구 후보는 세 번째 임기를 위해 다시 도전한다. 스틸 후보는 자신을 "엉터리 기독교 신자"라며 겸손하게 표현하면서도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며, "그저 최선을 다한 만큼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녀의 기도는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가주에서 3선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 또한 이와 같은 기도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스틸 후보의 신념과 의지는 그녀가 내세운 공약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녀의 목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 세금 인하와 의료비 절감을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스틸 후보는 "사회주의 정책에 맞서 모든 세금 인상안에 반대해왔다"며 "저렴한 의료 서비스와 처방약 가격 인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의료 서비스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생활비 절감과 지역 안전 강화 역시 그녀의 주요 공약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치솟는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한편, 지역 사회의 안전 확보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주에서는 폭력과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경찰과 셰리프가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지원하고 강력한 법 집행이 가능하도록 법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스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45지구는 플러턴, 브레아, 부에나파크, 가든그로브, 세리토스 등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이 포함된 격전지다. 지역 내 아시아계 인구가 38%를 차지하며, 이 중 한인 유권자 수는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베트남계 후보 데릭 트랜이 베트남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업고 스틸 후보를 강하게 추격하고 있어 이번 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스틸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한 허위 광고에 대해 경고하며 "무조건 낙태를 반대한다는 가짜 정보에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결집해 준다면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스틸 후보는 가가호호 방문 전략으로 표심을 굳히고 있다. "항상 직접 발로 뛰는 선거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고 밝힌 그녀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20만 가구를 방문했으며, 선거일까지 계속해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스틸 후보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던 중 1992년 LA 폭동 당시 무너져 가는 한인 사회를 지켜보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한인 사회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 헌신해 온 그녀의 정치 여정은 이번 3선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도전의 성공 여부는 결국 한인 유권자들의 표에 달려 있다.
스틸 후보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인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변함없는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표 한 표가 매우 중요한 선거인 만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