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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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도 날벼락.. 계엄-탄핵 쌍끌이 '3중고'

 

환율 급등으로 유학생, 주재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영향에 미국 유학생과 여행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석사 과정 중인 31살 대학원생 채 모씨는 10일 연합뉴스에 "내년 초 봄학기 학비를 내야 하는데, 치솟은 환율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고 밝혔다.

채씨는 환율이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생활비를 매달 조금씩 환전하다가 낭패를 봤다고도 말했다. 그는 "장을 보는 것 하나하나가 부담"이라며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고 덧붙였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유학생들의 '비명'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치솟는 환율 때문에 이곳에서 생활이 불가능해 휴학을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최대한 장학금을 받고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는데도 학비랑 생활비 걱정에 어벙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일부 예비 미국 유학생들은 혹여나 비자 인터뷰가 연기될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 4일 홈페이지에 '경보'(Alert)를 발령하고 자국민과 비자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한 영사업무 일정을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공지하면서다.

미국 유학 준비 커뮤니티에는 '대사관 비자 인터뷰는 정상 진행 중인 것 맞느냐', '다음 주 인터뷰를 앞두고 있는데 걱정된다' 등의 문의 글이 쇄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