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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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상 ICE 체포 4배 급증 — 코리아타운 불안감 확산

아시아계 체포 2024년 2천 명에서 2025년 7천 명, 한국인 약 300명

코리아타운 ICE 단속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아시아계 이민자 체포 건수가 4배 이상 급증하면서 LA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한인 사회에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아시안혐오범죄중단(Stop AAPI Hate) 단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계 ICE 체포가 4배로 늘었다.

 

UCLA 아시아계미국인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아시아 국적자 관련 ICE 체포는 2024년 약 2,000건에서 2025년 7,0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국 국적자 체포는 약 300명으로 아시아 국가 중 5위를 기록했다. 이 중 상당수는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에 투입된 하도급 노동자들과 관련된 대규모 단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아타운 일대에서는 ICE 요원 목격 소문만으로도 공포가 번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무장한 복면 남성들이 돌아다닌다"는 목격담이 공유되며 일부 한인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한 한인 시민권자는 "합법적 체류 중이지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경제적 영향도 현실화되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약 45%가 미국 거주에 대한 안전감이 줄었다고 답했고, 39%는 소셜미디어 활동 축소나 공공장소 방문 자제 등 공적 생활에서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타운 상인들은 고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긴급대응네트워크(Koreatown Rapid Response Network)는 ICE 단속 제보를 접수하고 훈련된 자원봉사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인 이민자 권익 단체들도 법적 권리 안내와 비상 연락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반이민 정책과 정서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태평양계 성인은 중등도 이상의 불안과 우울증을 보고할 가능성이 1.9배,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보고할 가능성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신건강 영향도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이민 단속이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합법 이민자와 시민권자까지 위축시키는 광범위한 냉각 효과를 낳고 있다"며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