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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새 CEO 취임 직후 1,000명 전격 감원… 마케팅 부문 ‘칼바람’

  • 이용
  • 등록 2026.04.10 05:07:08

 

 

‘다마로 체제’ 본격 가동… 실적 개선 위해 마케팅 1,000명 추가 감원

월트디즈니(Walt Disney)가 조시 다마로(Josh D'Amaro) 신임 CEO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전임 밥 아이거(Bob Iger) 체제에서 수립된 비용 절감 로드맵을 계승하면서도, 신임 경영진의 실질적인 ‘홀로서기’ 행보로 풀이된다.

 

■ ‘아이거의 유산’ 계승한 다마로… 비용 절감 박차

현지 시각 9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마케팅 부문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1,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지난 2022년 말 복귀한 밥 아이거 전 CEO가 추진해 온 ‘55억 달러 규모 비용 절감 및 7,000명 감원’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다마로 CEO는 지난달 취임 첫날, 아이거 전 CEO의 공로를 치켜세우며 “밥은 창의성을 일깨우고 수익성 있는 스트리밍 비즈니스와 ESPN의 디지털 미래를 준비하는 등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감원은 아이거가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실질적인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려야 하는 다마로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아야즈 CMBO 중심의 ‘브랜드 슬림화’ 전략

이번 감원의 핵심 타겟이 마케팅 부문에 집중된 것은 전사적 브랜드 전략의 변화를 의미한다. 현재 **아사드 아야즈(Asad Ayaz) 최고브랜드책임자(CMBO)**는 다마로 CEO와 다나 월든(Dana Walden) 디즈니 공동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며 효율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야즈 CMBO는 단순한 인원 감축을 넘어, 중복된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고 전사적인 브랜드 일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흑자 전환과 전통 미디어 부문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분석된다.

 

■ 시장은 ‘긍정적’ 반응… 주가 소폭 상승

대규모 감원이라는 악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본 시장은 디즈니의 수익성 개선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추가 감원 소식이 전해진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즈니의 주가는 오후 거래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56분 기준, 디즈니 주가는 전장보다 0.39% 상승한 99.57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의 결정은 아이거 시절에 이뤄졌지만, 그 결과물은 다마로 체제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신임 CEO가 전임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경영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죄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oreaTV.Radio  이용 기자 | 디즈니의 경영 혁신과 할리우드 산업 재편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