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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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앞다퉈 지주사 전환…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 대응 박차

포스코 이어 세아베스틸도 지주사 전환 선언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005490]에 이어 세아베스틸[001430]도 20일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탄소중립 등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주사를 정점으로 철강을 다른 사업과 병렬적으로 거느리는 모습으로 지배구조를 바꿔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은 존속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인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로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기존 지주회사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로 이어지던 기업 구조가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로 바뀐다.

지주사 아래 특수강·스테인리스·알루미늄·특수합금·티타늄 등 특수 금속소재 생산 기업들이 병렬적 구조로 놓이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포스코그룹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단에 있고 그 아래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놓이는 구조다.

이처럼 철강업체들이 주요 자회사의 지배구조 상단에 지주사를 배치한 것은 저탄소·친환경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전히 철강이 핵심 사업영역이기는 하지만 경영 환경 변화 속에 철강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예상됨에 따라 주요 철강업체들은 이차전지나 수소, 에너지 등의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의 구조로는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신속하게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산업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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