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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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역서 경제성 높은 닭새우 3종 새로 발견

신종 1종, 미기록종 2종…기후 변화로 북방한계선 확장

제주 해역에서 경제성이 높은 신종 닭새우 1종과 국내 미기록종 2종이 새로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제주 남동부 연안에서 닭새우류 서식지 분포를 조사하던 중 수심 5∼30m에서 새로운 닭새우 3종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래이피쉬로 알려진 이 종은 머리가 닭벼슬처럼 생겼다고 해 닭새우로 이름 붙여졌다.

국내 주 서식지는 제주 연안에서부터 남해안 해역이다.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은 기존에 발견됐던 닭새우와 계통발생학적으로는 동일하지만, 복부 체절 부문 형태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연안에 오랜 기간 서식하면서 주변 환경에 맞게 형태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슴무늬닭새우는 일본 남부지역, 흰줄무늬닭새우는 폴리네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 해역에 각각 서식하는 종으로 제주도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 변화 등으로 해당 종의 북방한계선이 제주까지 확장된 것이다.

이번 발견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닭새우류는 기존에 확인된 마닭새우를 포함해 종 4종으로 늘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번에 발견한 닭새우류의 외부적인 형태와 유전적인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김웅서 해양과학기술원장은 "새로운 해양생물 발견은 생물 주권을 확보하고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기후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 해양환경 모니터링과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