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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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따상' 실패에도 시총 2위…50만5천원 마감

공모가보다 68.3%↑…"의무보유 확약 걸지 않은 외국인들 집중 매도"

하루 거래대금 8조원 넘어…LG그룹 시총도 SK 넘어 2위에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에 입성한 27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이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으나 공모가보다 70% 가까이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고, 그룹 합산 시총에서도 LG그룹이 SK그룹을 제치고 2위가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천원보다 15.41% 내린 50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0만원 대비해서는 68.3% 상승했다. 1주당 수익은 20만5천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못 미치는 59만7천원으로 결정되면서 '따상'은 물론 '따(시초가가 공모가 2배)'도 달성하지 못했다.

주가는 장 초반 45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50만원선을 넘기며 낙폭이 줄었다.

외국인이 1조5천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개인도 1조4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약 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고 기관 배정을 받은 외국인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다 팔았고, 기관이 이 물량을 다 받아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배정 물량 2천337만5천주 중 58.3%인 1천362만9천28주가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물량은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했지만, 외국 기관투자자들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7.1%에 그쳤다.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118조2천억원이다.

[그래픽] 시가총액 상위 5위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