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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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안철수 유세버스서 2명 숨져…일산화탄소 질식여부 조사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사망…"홍보방송 위한 자가발전기 가동 상태"

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유세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5일 오후 5시 24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용 버스(40인승) 안에서 A씨 등 70대와 50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당원이 발견했다.

처음 발견 당시 A씨 등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이들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으로 각각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사무소 측 관계자는 "유세 운동이 끝났는데 2명과 한참 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시신에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천안 유세 현장 모습
15일 천안 유세 현장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유세차량 아래쪽 수하물 칸에는 후보 홍보방송 송출을 위한 자가발전 장치가 가동 중이었다.

차량 시동도 켜진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질식 여부를 살피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