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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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서방의 제재 받으면 국제적 왕따될 것" 강력 경고

"최근 우크라 은행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책임"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 국제사회에서 '왕따'(pariah)가 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목소리를 냈다.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왕따가 될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고립되고 가장 정교한 기술 자원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부보좌관은 러시아가 제재를 받으면 극심한 자본 유출, 통화 압력 증가, 치솟는 물가, 차입 비용 증대, 경기 위축, 생산 능력 약화 등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동맹이 최종 제재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앤 뉴버거 NSC 부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은행 등이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소행으로 본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서방과 러시아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의 프리바트방크, 오샤드방크 등 일부 은행과 국방부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책임을 이렇게 빨리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사안의 긴급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재빨리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등 제한적인 영향만 미쳤다면서도 더 많은 파괴적인 공격의 준비작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