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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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피해서 추락 사망한 공군 조종사, 전투기 연료관에 구멍이

민가를 피하려고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가 추락 사망한 고 심정민 소령이 탔던 F-5E 전투기에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공군이 3일 발표한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추락한 F-5E 전투기는 연료도관에 미세한 구멍 등 결함으로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추락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측 엔진 연료도관에 '머리카락 굵기' 크기의 구멍 2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구멍 틈새로 흘러나온 연료로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 4년 전 해당 부품 교체 후 점검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인은 비상탈출을 위해 '이젝션'(Ejection·탈출)을 두 번 외친 뒤 추락 직전까지 19초간의 '탈출 기회'가 있었지만, 민가 지역을 발견하자 탈출을 포기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사고로 고인은 순직했지만,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0c_YvK9uExU
<영상 : 연합뉴스TV·로이터·독자 정가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