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1천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주도했으며 산업은행, 엔베스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콘텐츠 산업 내 리디의 입지와 경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리디 측은 설명했다. 리디는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비롯해 주요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웹소설, 웹툰, 영상, OST 등으로 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디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28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머물던 기숙사에서 지난 26일 이들을 노리는 대규모 총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당 기숙사에 중국인이 다수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우크라이나 현지 무장 세력이 건물을 일시에 공격했으며 현재 중국인들은 현관문 등을 모두 닫은 채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 내부에 숨어있는 이들이 중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도록 건물 외부에 부착했던 붉은색의 ‘춘련’(春聯)을 모두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을 겪은 한 중국인 유학생은 “중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져 표적이 될까봐 두렵다”면서 “올 초 춘제 기간을 기념해 부착했던 춘련을 여기에 모여 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일시에 달려나가서 모두 떼어내고 찢어서 제거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은 기숙사 건물이 공습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야간에는 건물 내부의 모든 조명을 끈 채 어둠 속에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방공호에 대피 중인 중국인들의
경남 김해의 한 사설 응급구조단에서 부하 직원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구조단장이 징역 18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응급구조단장 A씨 상고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폭행 전과8범인 A씨는 2020년 12월 24일 오후 1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사설응급구조단 사무실에서 부하직원인 응급구조사 B씨를 12시간 가까이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폭행은 전날 B씨가 낸 차량사고에서 비롯됐다. A씨는 B씨가 사설구급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를 5시간 가량 무차별 폭행했다. 이후 "집에 가자"며 B씨를 일으켰으나 B씨가 잘 걷지 못하고 넘어지자 "또 연기하네, 집에 못 가겠네"라며 다시 폭행을 시작했다. 특히 A씨는 폭행 도중 배가 고파지자 치킨을 시켜 먹은 뒤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폭행을 이어가던 A씨는 B씨를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사무실 바닥에 방치한 채 아내와 숙직실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 과
[The Joongang 김현기 순회특파원 현지취재]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의 폴란드 제슈프-야시온카 공항 내 임시 미군 기지. 해가 어둑어둑해진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28일 새벽 1시) 기지 내 활주로에는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III 전략수송기가 착륙했다. 그리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물자가 속속 대기하던 트럭으로 옮겨 실어졌다. C-17에서 800m 떨어진 곳에는 증파된 미군들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막사가 만들어졌다. 폴란드 제슈프 인근 미엘레츠 미군기지 내 모습. 취재진이 활주로 옆길을 따라 막사 쪽으로 접근하자 자동소총을 든 미군 2명이 큰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다. 밑으로 내렸던 총구를 앞으로 향한 채였다. 미군 한 명은 취재진에게 신분증을 요구하고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나머지 한 명은 기자의 얼굴을 찍으며 "당장 기지에서 멀어져라"고 소리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개시함과 동시에 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양동작전을 펼치면서 미군 기지 내도 긴장감이 팽팽했다. 제슈프 인근 폴란드 동남부 미엘레츠 미군 기지도 상황은 마찬가
[CBS노컷뉴스 원문제공] 지도자 용기 중요하지만 지략 겸비해야…전쟁 못 막은 책임 막중 전쟁 때는 안전보장 각서 휴지조각…끼인 국가는 외세 의존 버리고 단결해야 상당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진짜로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고 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그럼에도 만약 전쟁이 난다면 러시아가 쉽게 이길 거란 전망이 유력했지만 현재로선 꼭 그렇지도 않다.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전쟁이란 행위는 언제나 예측불허의 대상이다. 우크라이나가 정말 결사항전한다면 아무리 막강한 러시아도 쉽게 넘볼 수는 없을 것이다. 국외탈출을 거부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선 민초들의 저항은 이미 정신력의 승리를 보여준다. 세계는 그런 우크라이나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러시아의 승리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왕에 칼을 뽑아 든 이상 쉽게 물러날 리는 없다.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치명적 일격을 가해 우크라이나를 '실패국가'로 만들 것이란 관측이 있다. 어떻게든 자기 세력권에 둘 수 있다면 상관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와 희생도 헛된 것이 되
3년 만에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에 美 언론 찬사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출연이 취소된 러시아 연주자의 대타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선 피아니스트 조성진에게 미국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늘(28일) 카네기홀에서 지난 25일 빈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조성진에 대한 리뷰 기사에서 "숙련된 음악을 들려줬고, 기적같은 연주 솜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당초 오늘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에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이 문제가 돼 공연에서 배제됐다. 이에 따라 빈필하모닉 지휘는 야닉 네제 세갱이 맡게 됐고, 마추예프의 빈자리는 조성진이 채우게 됐다. 조성진은 카네기홀 측의 긴급 호출을 받고 독일 베를린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NYT는 조성진이 2019년 이후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빈필하모닉과 협주한 적도 없었고, 카네기홀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었다. 이처럼 부담
안부 묻는 모친에 "훈련 중이 아니에요. 우크라에서 환영받을 줄 알았어요."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자국 침공에 동원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문자를 공개했다.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오늘(28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스마트폰 문자 캡처본을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공개하고 직접 낭독했다. 그가 낭독한 바에 따르면, 이 병사는 안부를 묻는 모친의 말에 "나는 더는 크림반도에 있지 않아요. 나는 훈련에 참여 중인 게 아니에요"라며 "엄마,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 병사는 이어 "여기서 진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라며 "나는 그들(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환영해줄 거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우리 장갑차 아래 쓰러지고 있어요"라고 호소한다. 이 병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바퀴 아래 자신을 내던지고, 우리가 지나가도록 허용하지 않아요"라며 "그들(우크라이나인)이 우리를 파시스트라고 불러요. 엄마, 정말 힘들어요"라고 호소한다. 사망한 병사는 또 "우리는 모든 도시를 폭파하고 있어요. 심지어 민간인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라며 두려움을
러시아 회담 대표측 "2차 회담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서 개최" (이스탄불=연합뉴스 원문제공)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에서 회담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크림반도와 돈바스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경 인근 모처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협상은 4시간 넘게 계속된 끝에 2차 회담의 여운을 남긴 체 종료됐다. 이날 협상은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지 닷새 만에 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제2의 도시 하르키브에서 러시아 로켓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키예프와 모스크바 대표단은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 대표단은 블라디미프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끌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대표단에는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회담을 시작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측에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벨라루스 고
이정재·정호연 남녀주연상... 비영어권 배우 첫 연기상 TV 드라마 스턴트 앙상블상...대상 격인 앙상블상은 불발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올랐다. 일요일인 어제(27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시상식에 앞서 발표한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에도 선정됐다. 다만 최고 영예상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수상은 불발됐다. 앙상블상은 '석세션'에 돌아갔다. 이정재는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빌리 크루덥(더 모닝 쇼), 키에라 컬킨(석세션), 제러미 스트롱(석세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받은 첫 연기상이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졌다"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한 수상 소감문을 꺼내 읽으려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며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씨가 별세했다. 향년 96세. 안필영 씨는 어제(26일) 오후 11시 11분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고 오늘(27일) 한인 단체 대한인국민회가 전했다. 안씨는 안창호 선생의 3남으로, 1926년 LA에서 태어났다. 안씨의 미국 이름은 랄프 안(Ralph Ahn)으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44년 랄프 안은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했다. 랄프 안은 전쟁 기간 동안 복무한 100명 가량의 한국계 미국인 중 한 명이다.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으로 복무 중이던 안필영(Ralph Ahn) 안필영 씨는 독립유공자이자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활약했던 큰 형 안필립(Philip Ahn)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도 활동했다. 영화 일을 중단하고 있던 1964-1968년 사이에는 비즈니스 수학(Business Math)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캘리포니아 주 Mission Hills에 있는 비숍 알리마니 고교(Bishop Alemany High School)에서 Varsity Football 팀의 수석 코치를 맡기도 했다. 고인은
IAEA, 우크라 사태 논의 위한 회의 소집…"군사행동 자제해 달라"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핵시설 2곳이 러시아의 공격에 피해를 봤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했다. 2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IAEA는 이들 핵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나, 주요 건물 파손이나 방사선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AEA 조사관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정확한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두 사건은 양측의 충돌로 인해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이 훼손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국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내 4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 IAEA는 내달 2일 우크라이나 핵시설 안전
우크라 "하르코프 시가전서 러군 격퇴"…미국 "러군 진전 제한적" 러·우크라 28일 회담 성사됐으나 전망 불투명…젤렌스키 "기대 않는다" (모스크바·테헤란=연합뉴스 원문제공)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나흘째 교전이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 진입을 위해 공세에 나섰으나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진격이 지체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준비되는 도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고 서방은 일제히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양측의 회담은 28일 열릴 예정이지만 입장의 차이가 현격해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측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제2도시 하리코프 시가전…미 정보 당국 "제한적 진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예프, 제2의 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하리코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졌다. SNS에는 하리코프 도심에서 러시아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