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선수, 국기에 대한 맹세…50여명만 참석 소규모 개최 103주년을 맞이한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대한사람 대한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정당 대표, 종교 대표, 독립유공 포상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개최됐다. 기념식의 주제인 '대한사람 대한으로'는 대한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3·1운동 정신을 기억하며 새로운 대한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추모의 시간,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 5위를 달성한 차준환 선수가 낭송했다. 독립선언서는 '전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영어와 프랑스어 등 각국의 언어로 낭독했다. 만세삼창은 독립운동가 후손인 고(故) 계학림
다행히 민가 피해 없어…축구장 850배 면적 산림 피해 경북 고령군까지 확산한 경남 합천 산불 진화작업이 해가 뜨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1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진화 헬기 47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주불을 진화 중이다. 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등 5개 시·도에서 지원된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장비 125대와 진화 인력 552명도 투입됐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낮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간 산불은 야간에도 계속 확산했다. 이에 산림 당국은 인력을 동시 투입해 산불이 민가 등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다. 위험 우려 지역의 현지 주민 150명(합천 45명, 고령 105명)은 밤사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합천 산불 계속, 축구장 280배 크기 타…밤새 확산 저지(서울=연합뉴스) 28일 낮 경남 합천군 율
WSJ 보도…"사태 계기로 중러 밀월관계 해체 시도" "전방위 대러제재는 중국·대만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미국이 대러제재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중국도 함께 제재할 방침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는 "만약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우리 제재에 해당하는 활동에 연루되려 할 경우 그들 또한 우리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국제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퇴출해 무역을 타격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몰아내고 미국의 기술, 핵심부품 유입을 차단하는 수출규제까지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반미를 공통분모로 삼아 밀착 관계를 형성해간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 완화를 위해 공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WSJ은 중국 금융기관이 러시아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거나 중국 기술기업이 대러제재를 우회하는지 미국이 주시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은 대러 제재와 관련해서는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SWIFT 제재에 대해
식당·카페 등 11개 다중시설, 50인이상 모임·집회 방역패스 해제 4월 청소년 방역패스도 잠정 철회…"새 변이 발생 따라 조정·재개" 보건소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도 전면중단…"민간병원서 발급 가능" 다음달 1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시행이 잠정 중단된다. 50인 이상 모임·집회·행사에 적용 중인 방역패스와 오는 4월부터 예정됐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시행도 중단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방역패스 조정방안'을 보고받고 논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 11개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 50인 이상의 모임·집회·행사에 대해 3월 1일 0시부터 방역패스가 해제된다. 그간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 거쳐야 했던 'QR인증' 확인 절차가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나이트·헌팅포차·감성주점·콜라텍·무도장) ▲ 노래(코인)연습장 ▲ 실내체육시설 ▲ 목욕장업 ▲ 경륜·경정·경마, 카지노 ▲ 식당·카페 ▲ 멀티방
경기 3만9천115명, 서울 2만7천898명 등 수도권 7만5천440명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8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3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3만3천9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의 13만5천361명보다는 1천444명 적다. 1주 전인 지난 21일 집계치(9만7천935명)와 비교하면 1.4배 수준이고, 2주 전인 지난 14일 집계치(5만6천327명)의 2.4배에 달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월 1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나 13만명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들고, 이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주에는 하루 16만∼17만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외 연구기관은 대선일인 3월 9일 일일 확진자가 23만명 이상이 되고, 재원 중인 중환자는 1천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내일 헬기 47대 띄워 주불 진화 목표 합천·고령 주민 100여명 대피…해인사 확산 가능성은 적어 28일 낮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간 산불이 해가 진 후에도 확산 중이다. 산림청이 추정한 오후 9시 기준 피해 면적은 200㏊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크기(0.714㏊)의 28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강풍과 연무, 고압선 등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 29대는 철수했다. 소방대원 등 숙련 인력 1천100여 명이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인력을 동시 투입해 산불이 민가 등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진화 방어선을 구축했다. 산림청은 밤새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내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47대를 투입해 정오 전까지 불길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소방청은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등 5
시장 고려 일부 에너지 거래는 한시 허용…SWIFT 배제 러 은행 명단 작성중 재무부 "러 자산 보유액 절반 가량 영향"…러 달러화 자산 1천억달러 추산 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조치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은 동결된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우리가 취한 전례없는 조치로 러시아의 자산에 대한 접근은 심대하게 제한될 것"이라며 "푸틴과 그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기대고 있는 펀드도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간 정전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가 추가적인 경제 고립 조치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동맹에서 동시에 시작된 이번 조치로 러시아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은 한층 심화하고 투자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
"ICBM·SLBM·전략폭격기 등 3대 핵전력 동시 특별 전투준비태세 전환" 서방의 러 은행 SWIFT 배제, 푸틴 대통령 직접 제재 등에 반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을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도문을 통해 쇼이구 장관이 이날 군최고통수권자인 푸틴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략미사일군과 북해함대, 태평양함대 등의 당직팀과 장거리비행단(전략폭격기 비행단) 지휘부가 강화 전투 준비태세로 돌입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 모두가 함께 비상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군의 '억지전력'(핵전력)을 특별 전투 준비태세로 전환하라고 쇼이구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 '억지 전력'은 이들 3대 핵전력 통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
미국, 반도체 등 7대 분야 57개 품목·기술 수출 통제 러 SWIFT 배제…한국 기업 거래대금 결제 차질 없게 대응 방안 마련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내달 초부터 수출통제 참여를 위해 미국과 협의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수출통제 참여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초 신속한 대미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러 수출 업종이나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수출 통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컴퓨터·정보통신·센서/레이저·항법/항공전자·해양·항공우주 등 7대 분야 57개 품목·기술의 대러 수출을 독자적으로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를 포함한 49개 군사 관련 기업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산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제품은 미국산으로 간주해 대러 수출 시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해외직접제품규칙(FDPR)도 제재에 포
금융당국 "퇴출 은행 명단 확정 후 대체 경로 안내 가능"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하기로 함에 따라 러시아와 거래하는 우리 기업과 현지에 체류하는 국민의 국제 송금 길이 차단될지 걱정이 크다. 금융당국은 러시아 은행의 SWIFT 퇴출 범위에 따라 우리 국민·기업에 미칠 영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서방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동성명에 따르면 서방이 '선별된(selected)' 러시아 은행을 SWIFT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퇴출당하는 은행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 영향을 파악할 수 있고 대체 송금·결제 경로를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은행의 SWIFT 퇴출 시점도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그래픽]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스위프트)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SWIFT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글로벌
문학평론가·언론인·작가·교수 등으로 활약…암과 싸우며 말년까지 집필 '축소지향의 일본인'·'디지로그' 등 수많은 저서…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의 장남인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부친께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낮 12시20분 자택에서 큰 통증없이 돌아가셨다"며 "유언은 따로 남기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호적상 1934년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이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부여고를 나와 서울대와 동(同)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역임하면서 당대 최고의 논객으로 활약했다. 1972∼73년에는 경향신문 파리특파원으로 활동했다. 1966년부터 이화여대 강단에
4인 후보 총력전 돌입…양강 지지층 총결집하며 '원점 승부' 개시 일단 좌초된 尹·安 단일화, 막판 최대 변수…李, 反尹 연대 시도 예측불허 판세 속 코로나 확산·투표율·네거티브 캠페인도 관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돌출, 표심 영향 미칠까 차기 정권의 주인을 결정하는 3·9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권재창출을 내세워 '반윤(반윤석열)' 총결집에 나선 여권과 정권교체론을 내걸고 반이재명 세력 대규합에 나선 야권간 명운을 건 혈투가 10일 후면 판가름이 나게 된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안,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드러난 신(新)냉전구도의 현실화 등 대내외적 위기를 헤쳐나갈 리더십을 결정할 중요한 무대다. 그러나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네거티브 비방전 속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다. 그만큼 남은 열흘간의 선거운동 결과에 따라 최후의 승자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든 후보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마지막 단거리 레이스를 앞둔 현재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