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어도 신규 투자는 부진…구조적 수급 불균형 심화 "에너지·원자재 당분간 오른다…상반기까지 인플레 지속"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원자재 시장이 또 한 번의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의 모든 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생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인플레이션 현상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원자재 가격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장기간 이어졌던 원자재 시장 슈퍼 사이클이 주로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세계 각국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 파산 위기 몰렸던 화석연료 기업의 '화려한 부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범(汎)지구적인 의제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화석연료 기업은 한동안 사양산업 취급을 받았다. 일부 환경단체나 정치인들은 이들을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낙인찍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상당수 화
출생아 수 26만명대, 20년만에 반토막…혼인 감소 등 영향 평균 출산연령 33.4세…여아 100명당 남아 105.2명 태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돌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에는 0.81명으로 더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26만명대로 더 내려갔고, 아기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더 늦어졌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 합계출산율·출생아 수 추이(종합) (서울=연합뉴스) ◇ 작년 합계출산율 0.81명, 부동의 OECD 꼴찌…올해 0.7명대 전망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전년(0.84명)보다 0.03명 감소했다. 2019년 0.92명에서 2020년 0.84명으로 0.08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손꼽히게 낮은 수준이다. 2019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1명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38개 회원국 중
1박2일 서해안 벨트 공략 마무리…DJ 정치적 고향·생가서 호남 민심 구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전북 정읍과 전남 목포, 하의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연이틀 서해안 벨트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의 독식 탓에 오히려 지역발전이 늦어졌다는 '홀대론'을 거듭 부각하면서 'DJ 정신'을 앞세워 호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간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통했던 호남에서 윤 후보가 '득표율 30%'를 목표로 하고 공격적인 구애를 퍼붓는 모양새다. 윤석열,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 구민사 참배(정읍=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동학농민군 위패가 있는 구민사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2.2.23 [공동취재]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 소재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방문한 뒤 동학농민군의 위패를 모신 구민사를 참배했다. 동학농민혁명운동은 구한말 반봉건·반외세 농민운동으로, 그간 정치권에선 주로 진보·좌파 진영 인사들을 중심으로 의미를 기렸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첫
다당제 정치개혁 역설…"오죽하면 촛불로 응징당한 세력이 기회 잡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오죽하면 촛불로 응징당한 세력이 다시 기회를 잡겠느냐"며 실질적 다당제를 위한 정치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청주 롯데마트 앞 유세에서 "이건(현 선거제도는) 꽝이다. 31%가 찍었는데 100%를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주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비례대표 제도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이 두 개밖에 없어 저쪽 당이 못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당을 찍어야 한다. 차악을 선택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잘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을 더 못 하게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양당 체제를 비판했다. 신채호 선생 그림 선물 받는 이재명 대선후보(청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북 청주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균형발전의 중심 청주, 충청권 메가시티로!' 청주 유세에서 신채호 선생 그림을 선물 받고 있다. 2022.2.23 그는 "맨날 발목 잡아 실패를 유도한 게 누구냐. 국민이 고통받는
분쟁 2개주 제외한 전역에 선포될듯…검문검색 강화·야간통행 제한 우크라이나 의회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이날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인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국방안보위원회 서기(사무총장 격)가 언론 브리핑에서 의회가 48시간 이내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할 것이라고 한 예상에 비춰볼 때 의회가 상황의 긴급성을 고려해 신속한 조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비상사태 선포 효력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 23일 밤 10시부터 30일간 발생하고,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적용된다. 상황에 따라 대통령의 결정으로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출입국이 통제되고 일부 정치활동과 파업 등도 금지될 수 있다.
대통령 경호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동의 근로자 채용공고를 냈다.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0일 홈페이지 인재 채용사이트에 '2022년도 상반기 공무직(무기계약직) 등 근로자 채용공고'를 올리면서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인근 경호시설에서 일반 청소와 조리를 담당할 근로자 약간 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청소·조리 담당자 모집 [대통령 경호처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근로 형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무기계약직이며, 근무 상한 연령은 만 60세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8시간(휴게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1주 40시간을 적용했다. 근무 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일반청소 분야 보수는 연 2천787만7천 원, 조리는 연 2천901만1천 원이다. 후생 복지로 4대 보험 가입도 된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7일 오후 6시까지며, 4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해, 5월 중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고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인 경남 양산의 경호동 조리
경기 5만112명, 서울 4만1천454명, 인천 9천920명, 경남 7천161명 등 어제 주말·휴일보다 2배 많은 검사 이뤄져…유행 정점 최대 27만명 예측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날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2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만 16만명에 육박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5만8천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는 5만명, 서울에서는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15만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며,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 9만7천935명과 비교하면 6만70명이나 많은 규모다. 월요일이었던 전날부터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토요일(19일)과 일요일(20일)에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각각 21만2천건, 29만6천건 정도였으나 전날에는 배가 많은 58만건의 검사가
미 재향군인회 한인지부 색칠용 책자 발간 공개 “한인사회 귀감인 김영옥 대령을 교육합시다.” 미군 최초 아시아계 전투 대대장으로 2차 세계대전과 6.25 참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어린 차세대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으로 색칠 책자가 발간됐다. 16일 미재향군인회 한인829지부(사령관 토니 박)는 LA한인타운 LA평통 사무실에서 김영옥 대령이야기 컬러링북 발간 발표회를 열었다. 이 책자는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발간됐다. 한국 재외동포재단도 지원에 나서 ‘한국어와 영어’로 내용이 구성됐다. 고 김영옥 대령(1919년 1월 29일- 2005년 12월 29일)은 19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독립운동을 한 김순권 지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계로는 첫 미 육군 장교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고, 6·25 전쟁이 터지자 자원 입대해 중부전선 60㎞ 북상의 주역이 됐다. 예편 후에는 500여명의 전쟁고아를 돌보며 인도주의를 실천했다. 김 대령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군에 입대, 혁혁한 공을 세워 훈장을 17개나 받았다. 참전 당시 부상을 당했지만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문맥 고려한 맞춤법 검사기·댓글 혐오표현 순화 모델 개발 등에 활용 전망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언론사를 위한 언어정보 자원 개발 사업' 결과물인 'KPF-BERT'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KPF-BERT'는 구글에서 개발한 자연어 처리 딥러닝 언어 모델인 'BERT(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에 언론재단이 보유한 빅카인즈 기사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물이다. 구글이 2018년 발표한 'BERT'는 앞의 단어들을 참조해 다음에 나올 단어를 예측하는 단방향 언어 모델과 달리 문장에서 예측해야 할 단어 이후의 단어들까지 양방향으로 참조해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하는 방식으로 학습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뉴스 추천 배열이나 자동작성, 요약, 댓글 관리, 오탈자와 비문 교정 등 언론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적용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언론사들은 자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언론재단은 '언론사를 위한 언어정보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물로 'KPF-BERT'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ERT를 활용한 기존
슬롯·운수권 반납 등 구조적 조치, 운임 인상 제한 등 행태적 조치 부과 119개 중 40개 노선 경쟁 제한 인정…6개국 결론 후 조치안 확정 대한항공 "공정위 결정 수용…해외 경쟁당국 승인에 최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리나라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단 결합 후 뉴욕, 파리, 제주 등 일부 노선의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 권리)을 다른 항공사에 이전하고 운임 인상은 제한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공정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미국 등 6개국 경쟁 당국의 결론이 모두 나오면 이를 반영해 시정조치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발표하는 조성욱 위원장(세종=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2.22 ◇ 결합일로부터 10년간 슬롯·운수권 반납 '구조적 조치' 부과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고 2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정보 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올해 첫 7주간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천600억달러(약 191조원) 가까이 뺐으며, 채권 뮤추얼펀드·상장지수편드(ETF)에서도 175억달러(약 20조9천억원)가 빠져나갔다. 이 같은 채권 자금의 이탈 규모는 적어도 약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식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500억달러(약 59조7천억원)에 달했다. 이번 달에는 210억달러(약 25조1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주식 펀드로 유입됐다. 주식과 채권시장은 모두 올해 들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예상과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상태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달 초 2019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2%를 넘기기도 했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가격은 하락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8.8% 떨어졌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 비율은 2016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줄일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아툴 고얄은 소프트뱅크가 지난 분기에 알리바바 주식 2천만주를 매각했으며 올해 추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스타트업 투자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난해 약속한 자사주 매입에 나서려면 올해 400억∼450억달러(약 47조8천억∼53조7천억원)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소프트뱅크의 담보대출비율(LTV)이 작년 말 기준 22%로 3개월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추가 대출 분까지 포함하면 30%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정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지난해 11월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주환원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대 1조엔(약 10조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달 초 주식예탁증권(ADS·American depositary share) 10억주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추가로 등록했다고 발표, 주요 투자사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