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이동열 '삼성생명 혐의 빼달라 요구' 보도, 허위라 인정할 증거 부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수사받을 당시 '변호인이 검찰에 특정 혐의를 빼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제기된 정정보도 소송에서 법원이 언론사의 손을 들어줬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이병삼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최재경·이동열 변호사가 한겨레신문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26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020년 9월 16일 "이 변호사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 수사팀의 한 검사에게 연락했다"며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생명 관련 부분은 예민하니 빼 달라. 최 변호사의 요청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변호사는 언급된 시기 검찰 출석 일정 등을 논의하려 수사팀과 통화를 한 사실이 있을 뿐 범죄사실 중 일부를 빼달라고 하거나 이런 요청을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가 허위라는 취지로 2020년 12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 기소 직후인 2020년 9월 11일 이 부회장 수사팀 소속 검사
기술 독점 우려 해소는 '긍정적'…M&A 잇단 무산은 '부정적' 미국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기술 독점 등에 대한 업계의 우려는 사라지게 됐지만, 삼성전자처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키우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전략을 다시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도 매각 대신 ARM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된 ARM은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삼성전자[005930],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ARM이 이런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차별 없이 전 세계 기업에 공급하면서 현재 모바일 기기의 95%가 이 회사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의 경쟁 당국과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가 ARM을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국내 일부 시내면세점의 매장을 닫는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 달 말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있는 매장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면세점 4곳 매장은 그대로 유지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방 시내면세점 매장의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도 올해 초 롯데면세점 제주 매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3월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잠실 월드타워점에 있는 매장을 추가로 닫는 등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루이비통은 시내 면세점보다는 공항 면세점, 특히 중국의 국내선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약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현대차로서 12년 만에 일본의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린다"며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알렸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2009년 말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으며 버스 등 상업용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 일본 사업의 맥을 이어왔다. 장 사장은 "지금 세계에선 여러 가지 변화, 특히 라이프 스타일 관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키워드가 지구 온난화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탈탄소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이후 수소차의 대중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이러한 수소차, 전기자동차 등 ZEV(무공해차)로 탈탄소화 실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수소차 '넥쏘' 일본 시장 투입(도쿄=연합뉴스) 현대차는 8일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하면서 일본 시장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051910]이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2030년에 매출 60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양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배터리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고부가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는 것으로, 호실적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으로 개선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성장 사업을 빠르게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러한 내용의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2030년에 배터리 자회사 LG엔솔을 제외한 직접 사업으로만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고, 이중 절반인 30조원을 3대 신사업에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2030년 전지 소재 매출 21조원, 친환경 소재 8조원, 글로벌 신약 1조원 목표 3대 신사업 중 핵심 분야는 양극재, 분리막 등 전지(배터리) 소재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기준 1조7천억원 수준에서 올해 2조8천억원, 2026년 8조4천억원을 거쳐 2030년 21조원까지 12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영업
농식품부, '2022 축산전망 대회' 개최 앞으로 1∼2년 안에 한우 공급량이 급증해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2022 축산전망 대회'를 열고 생산자단체에 이런 내용의 한우 수급 전망 결과를 공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한우 공급량(도축 마릿수)은 평년보다 6.2% 늘어났으나, 가정소비 증가와 재난 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요가 커져 도매가격 역시 평년보다 17.9% 상승한 2만1천169원(1㎏ 기준)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자 농가들의 사육 의향도 커져 지난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평년보다 14.1% 많은 339만마리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2023년까지 평년보다 16.8% 많은 361만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량도 2024년까지 평년보다 32.1% 많은 약 99만마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축산전망대회에 참석한 학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들은 "현재 한우 사육 기조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 과
오늘 증시는 8일 원/달러 환율이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속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0원 내린 달러당 1,1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7원 내린 1,198.0원에 출발해 장중 1,196.3∼1,199.0원에서 등락하며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200원을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오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결과가 수치가 예상과 부합한다면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05%) 오른 2,746.47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1.42원)에서 4.67원 내렸다.
코스피가 8일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05%) 오른 2,746.4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전장보다 22.70포인트(0.83%) 높은 2,767.76에서 출발해 1% 이상 오르다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39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9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한때 2,779.85까지 반등했으나, 장중 낙폭을 키운 중국 증시에 연동해 하락세로 돌아서 2,726.72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관 33곳을 수출통제 대상에 올리고, 1억 달러 규모 '패트리엇 미사일 프로젝트 서비스'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장중 1% 넘게 하락한 상하이종합지수가 강보합권까지 반등하고 기관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도 장 막판에 낙폭을 만회했다. 또 오는 10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
김정태 회장, 10년 만에 물러나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부회장을 낙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 뒤 약 열흘만이다. 함 회장 후보는 2015∼2019년 하나은행장으로서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함 회장 후보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지만 함 회장 후보의 법률 리스크(위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
29일째 이어진 폐허 속 구조, 실종자 6명 모두 현장서 사망 가족들 "현산 사과·보상까지 장례 중단"…경찰 수사 본격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29일째에 접어든 8일 실종자 수색과 매몰자 구조 작업이 마무리됐다. 아파트 상층부에 겹겹이 쌓인 대형 콘크리트 잔해, 추가 붕괴 위험이 곳곳에 상존한 사고 현장에서 '유례없던 고난도 수색과 구조'가 펼쳐졌으나 실종자 6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아파트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의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 절차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고,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설날 발견된 실종자, 일주일 만에 수습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7분께 아파트 26층 2호 세대 안방 쪽 바닥 부분에서 이번 사고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했다. 구조 당국은 그가 다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찾기 마무리(광주=연합뉴스) 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초입에서 소방대원들이 마지막 실종자를 이송
DL이앤씨[375500]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디 사일런트 2'(D-Silent 2) 바닥구조가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최고 수준인 1등급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에 건설 중인 e편한세상 현장에 이 바닥구조를 적용했고,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시험 측정을 진행한 결과 '중량 충격음 저감 1등급' 판정이 나왔다. 현장에서 중량 충격음 실험을 진행하는 DL이앤씨 직원[DL그룹 제공] DL이앤씨는 "현재 중량 충격음 1등급의 바닥구조를 상용화한 건설사는 없다"며 "국내 아파트는 주로 중량 충격음 제어가 어려운 벽식 구조로 건설돼 소음 저감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이 바닥구조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바닥구조를 성능과 시공성을 모두 고려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로 완성해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선수 반칙'·'한국선수 인터뷰 거부' 해시태그 조회수 3억웨이보에 분석 영상 게시물 넘쳐…"헝가리 선수 먼저 반칙" 주장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이 이는 가운데 금메달을 2개 획득한 중국의 매체들이 "심판 판정은 정확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8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심판진이 헝가리 선수 사올린 샨도르 류에게 페널티 2개를 부과해 런쯔웨이(중국)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옳은 판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런쯔웨이는 7일 중국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판진은 1위로 통과한 사올린 샨도르 류에게 페널티 2개를 부과해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북경일보 역시 관련 논란을 보도하면서 "헝가리 선수가 반칙한 것이 맞고, 심판의 판정은 정확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선수들의 준결승 장면을 쇼트 클립으로 편집해 심판 판정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은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을 추월해 1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