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회의 전 중·러 저지로 추가 제재안 불발되자 공동성명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유엔대사들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 직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규탄하는 데 모든 이사국이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미국 외에 알바니아, 브라질,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영국이 동참했다.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주 자신이 제안한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5명에 대한 안보리 제재 추가도 거듭 요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를 포함한 8개국 대사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선제적으로 안보리 대북제재의 이행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여기에는 지난주 미국이 제안한 불법 무기개발 관여자 등에 대한 제재 지정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가 제재 촉구는 성명서 발표 직전 중국과 러시아의 보류 요청에 따라 사실상 무산된 직후에
내달 초 인원 제한·실외 마스크 착용·재택근무 의무 해제 12세 이상 91% 백신 접종 완료…청소년도 다음주 추가 접종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32만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프랑스가 이달 24일부터 백신 패스 제도를 시행한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사용해온 보건 증명서를 백신 증명서로 대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 항체가 있어야 식당, 카페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경기장 등 문화·여가시설과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기차·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백신 증명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24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보건 증명서 발급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백신을 맞아야만 제약 없는 생활이 가능해진다. 다만, 백신 증명서는 16세 이상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12∼15세는 기존에 사용하던 보건 증명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카스텍스 총리는 아울러 2월 2일부터 실내 입장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中 '검토 필요'에 안보리 제재 무산…비핵화 해법 시각차 커 양국 대치로 협력 쉽지 않아…北 고강도 도발 땐 달라질 수도 갈등이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 해법을 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각자 갈 길을 가는 형국이다.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면서도 다른 분야와 달리 북한 문제의 경우 대표적인 협력 분야로 꼽았지만 중국은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20일(현지시간) 사실상 무산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새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잇따르자 재무부가 지난 12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도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탄도미사일을 문제 삼아 첫 제재 카드를 활용하며 대북 압박에 나선 것이지만, 안보리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얻지 못해 수포로 돌아간 모양새가 됐다. 이는 미국과 갈등 관계인 중국과 러시아가 안건 보류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지만, 관심은 중국이 제동을 건 배경에 더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의 사실상 거부 입장은 대북 정책 시각차를 감안할 때
영·프·독 장관들과 회담…'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대러 압박에 활용 시사 "이란 핵합의 복원 결정적 순간…아바나 증후군 모든수단 동원해 진상규명"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새로운 공격행위를 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은 신속하고 혹독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4자 회담에 이어 미·독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독일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술상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하는데, 하이브리드 공격이나 (체제, 국가, 정부 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준 군사작전 등의 시나리오도 동맹국 간에 모두 검토했다"면서 "이 모두에 대해 공동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강도에 따라 제재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해석될 수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불식시키는 내용이다. 블링컨 장관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와 관련, "아직 가스관에 가스가 흐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를 압박할
대법, '김일성 회고록'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며 시민단체들이 낸 가처분 신청이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18일 시민단체 NPK아카데미·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와 시민 19명이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김승균 대표를 상대로 낸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재항고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NPK 등은 김일성 일가를 미화한 이 책이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로 인정됐는데도 판매·배포가 허용된다면 헌법이 규정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권이 침해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해쳐진다며 지난해 4월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국가보안법상 형사 처벌되는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는 사정만으로 이 사건 행위가 신청인들의 인격권을 침해해 사전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NPK 등은 항고했으나 2심 역시 "서적의 내용이 유일사상에 기초한 전체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일반인들이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해 이와 다른 내용의 정신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압수수색하며 '피의자 참여권' 보장 안해…대법 "위법수집증거 재판에 못써" 여성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사람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수사기관이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사자 참여권을 보장해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무죄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2일 오전 8시 20분께 시내버스 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학생(당시 16세)의 신체를 촬영하는 등 1개월가량에 걸쳐 여성들의 다리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재판에서 A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혐의를 입증할 증거인 휴대전화 속 불법 촬영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였기 때문이다. 법원에 따르면 그가 불법 촬영으로 덜미를 잡힌 것은 2018년 3월 10일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범행을 혐의사실로 삼아 4월 5일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발부받았고, 영장에 따라 A씨 소유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한 뒤 디지털 증거 분석을 했다. 경찰은 이
1968년 1월 21일. 김신조를 비롯한 북한 무장대원 31명이 청와대 뒷산까지 침투한 이른바 '1·21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의 대남공작 특수부대 '124부대' 소속인 김신조 일당은 같은 달 13일 청와대 습격 및 요인 암살 지령을 받고 4일 후 군사분계선 철조망을 자르고 남측으로 넘어왔습니다. 이어 얼어붙은 임진강을 건너 삼봉산 등을 거쳐 청와대를 향했습니다. 중간에 군복을 사복으로 갈아입었죠. 이들은 같은 달 21일 밤 세검정 고개 창의문을 통과하려다가 비상근무중이던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앞 500m까지 진출한 것입니다. 김신조 일당은 이에 수류탄과 기관단총을 쏘며 저항하는 한편 마침 그곳을 지나던 시내버스에도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대한민국 군경은 비상경계 태세를 확립, 현장으로 출동해 소탕작전을 벌였습니다. 군경합동 수색전은 경기도 일원에서 1월말까지 전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124부대 소속 31명 중 29명이 사살됐습니다. 김신조는 투항하고 나머지 한 명은 도주해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민간인 7명과 군경 23명도 희생됐습니다. 사건 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조치가 강화된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불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날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은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방역버스, 방역열차, 방역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다만 입국자들이 본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은 허용된다. 2022.1.20
롯데 상반기 사장단 회의…"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 노력" 주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만족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사장단에 주문했다. 신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인가,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인가"를 물으며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식품, 쇼핑, 호텔, 화학 등 각 사업
합성수지·의약품·반도체 수출 대폭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물류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16.2% 증가한 1천171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였다고 20일 밝혔다. 수출 증가율이 10%를 넘은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2천347개로 2.7% 줄었지만, 수출 1천만달러 달성 기업은 2천294개로 역대 최다였다. 5천만달러 달성 기업(250개), 1억달러 달성 기업(66개) 역시 역대 최다였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59억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화장품(53억달러), 자동차부품(41억달러), 합성수지(41억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40억달러), 의약품(33억달러), 반도체(33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신기록을 이끈 것은 합성수지와 의약품, 반도체 3개 품목이다.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합성수지 품목 수출액은 2020년 28억달러에서 지난해 41억달러로 약 13억달러 증가했고 의약품과 반도체 수출액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양국 기관·기업 간 5건 MOU 체결 한국과 이집트가 무역·투자, 전기차, 해수담수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무역·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이집트 경제인연합회(EBA)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문승욱 산업부 장관,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현대로템[064350], 삼성전자[005930], 명신, 두산중공업[034020]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총리, 통상산업부 장관, 공기업부 장관과 알칸 홀딩, 악티스 캐피탈, 마나파르마 등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기관·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 무역 촉진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사절단, 세미나, 워크숍 등 개최 협력 MOU(코트라-이집트 상업청) ▲ 전기마이크로버
포스코 이어 세아베스틸도 지주사 전환 선언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005490]에 이어 세아베스틸[001430]도 20일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탄소중립 등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주사를 정점으로 철강을 다른 사업과 병렬적으로 거느리는 모습으로 지배구조를 바꿔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은 존속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인 특수강 제조기업 세아베스틸로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기존 지주회사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로 이어지던 기업 구조가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로 바뀐다. 지주사 아래 특수강·스테인리스·알루미늄·특수합금·티타늄 등 특수 금속소재 생산 기업들이 병렬적 구조로 놓이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포스코그룹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단에 있고 그 아래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놓이는 구조다. 이처럼 철강업체들이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