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의 핵심 계열사가 빚보증을 잘못 서 2조6천억원을 날렸는데 헝다 측은 "이제야 알았다"면서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헝다는 또 기한인 이달까지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혔는데 기존에 발표된 재무제표상 부채가 370조원대에 달했던 헝다의 실제 부실이 더 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헝다는 22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자회사인 헝다물업(恒大物業)이 작년도 사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제삼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134억 위안(약 2조6천억원)의 예금이 채권 금융기관에 강제로 넘어간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 '중대 사건'이 회사 전반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독립 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헝다물업은 부동산 관리 전문 업체로 그간 헝다가 가진 '알짜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진 곳인데 이곳에서 예기치 못한 부실이 돌출한 것이다. 앞서 헝다는 헝다물업 지분을 전량 매각해 3조원대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인수 측과 거래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생겨 거래가 성사 직전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헝다는 별도 공시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150억달러(약 18조3천억원)에서 250억달러(약 30조5천억원)로 늘리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이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알리바바 측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미래 성장 지속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알리바바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 약 2천784억달러의 약 9%에 이르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20년 11월 창업자 마윈의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 압박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약 68%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융안정위) 회의에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인터넷 플랫폼 규제를 강조하면서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가 가라앉으리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날 자사주 매입 확대 발표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탑승객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22일 보도했다.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야산인 사고 현장에 투입된 650여명의 구조대원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날 오전 9시까지 발견된 탑승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전날부터 비가 내리고, 진입로가 좁은 산길 하나밖에 없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류허 부총리와 왕융 국무위원을 현장에 파견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류 부총리 등은 전날 저녁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 함께 우저우에 도착해 탑승객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지휘하고 있다. 동방항공과 사고기(보잉 737-800) 제조사인 보잉도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동방항공은 21일 밤 공지를 통해 "사고 직후 긴급 체계를 가동하고 업무팀을 현장에 파견했다"면서 "현재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고, 관련 정부 부문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도 CCTV에 "이번 사고와 관련 동방항공과 협조해 모든 지원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서 수상…아시아 작가 수상 38년 만 "어린이 현실과 환상세계 꾸준히 탐구…보편적 주제로 표현영역 확장"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48)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은 세계 아동문학계가 주목하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고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는 전했다. 이 작가는 2016년에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수지 작가 '여름이 온다',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왼쪽부터)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美 매체 "스타 시스템 의존하지 않은 '게임 체인저'로 평가" 미국 영화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스타 배우 중심의 할리우드 캐스팅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국제작자조합(PGA) 시상식 패널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우리 모두를 위해 (배우 캐스팅) 계산법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과거 관객들을 영화로 끌어들인 것은 미국 국내 스타들이었다"며 "흥미롭게도 오늘날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디와이어는 미국식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흥행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에 스필버그가 박수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매체 데드라인도 "스필버그가 '오징어 게임'을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경복궁 두고도 길흉 논쟁 반복"…"풍수와 흥망은 인과관계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통사상인 풍수가 세간의 화두가 됐다. 집무실 이전 배경에 풍수지리가 얽혀 있다는 논란이 일었고, 나아가 용산이 풍수상 좋은 땅인 길지(吉地)인지를 두고 여러 말이 오간다. 풍수(風水)는 바람과 물을 아우르는 용어로, 무덤이나 건물의 방위와 지형에 따라 화복(禍福·재앙과 복)이 결정된다는 학설이다. 미신이나 허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옛사람들이 중시한 사상임은 분명하다. 풍수나 역사지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때아닌 풍수 논쟁에 대해 "특정한 땅의 길흉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풍수학 연구자인 김두규 우석대 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복궁만 하더라도 조선이 도읍을 한양으로 옮긴 뒤부터 반복해서 길흉 논쟁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23년인 1441년 풍수지리가 최양선이 경복궁이 바른 명당이 아니므로 궁궐을 옮기자고 한 데 대해 신하들이 반박한 기록이 있다. 김 교수는 "경복궁이
"국민이 정권교체 명한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바람, 일할수 있게 도와달라" 靑회동 실무 협의 난항에 "어떤 분도 인사 추천 안해…늘 열려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2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방침과 관련,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 브리핑에서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시쳇말로 방을 빼라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5월 10일 0시라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애초 청와대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들었다"며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수석님이 (21일) 아침에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빠르면 현정부에 추경 요청, 안들어주면 정부출범하면서 추경안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빈곤 탈출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할 것 같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밝혔다. · 윤 당선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열고 "작년부터 국민께 말씀드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안에 대해 조금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현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할 수도 있고, (현 정부가) 안 들어주면 정부가 출범하면서 바로 준비된 추경안을 국회에 보내는 방안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방역지원금 최대 1천만원 지급, 손실보상 확대, 저리 대출·세제 지원 등 5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추경을 편성하고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올해 첫 추경은 16조9천억원 규모로 지난달 21일 국회를 통과했다.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소기업 332만개에 300만원
정부 조사 결과 지난 1월 11일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붕괴사고 원인이 '무단 구조변경'으로 드러났다. 양생이 문제로 지적됐던 콘크리트 강도시험에서도 시험체 대부분이 설계기준 강도의 85% 수준에 미달했다. 시공 과정을 확인하고 붕괴 위험을 사전 차단해야 할 감리자 역할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며 총체적 '부실시공'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무단 구조변경'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고원인 조사 활동은 △현장조사 △관계자 청문 △문서검토 △재료강도 시험 △붕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진행됐다. 건축 구조와 시공 안전성 측면의 사고 원인은 '무단 구조변경'으로 드러났다. 39층 바닥 시공방법과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로 변경한 것이다. 바닥시공을 일반 슬래브에서 데스크 슬래브로, 지지방식은 가설지지대(동바리)에서 콘크리트 가벽으로 변경하며 작용 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했고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됐다. 배관 등 설비공간(PIT)층 하부 가설지지대를 조기철거해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며
러시아가 오는 16일 100여 년 만에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이할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16일에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445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한 바 있고, 설령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루블화로 지급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를 바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물론 30일간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가 이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 러시아 측이 지급 의사가 없기에 이는 사소한 문제이고, 만약 실제 디폴트가 되면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첫 러시아의 국제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은 있으나 인위적인 제재로 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1998년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 유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IjaM_L5LQ7g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 임박…수요일 분수
미 상장퇴출 압박 촉발한 공포매도, 코로나 등 악재 더해져 미국 증시 강제 퇴출 우려로 촉발된 중국 기술주 주가 폭락세가 이어졌다. 14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3% 하락한 3,77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2020년 7월 항셍테크지수 도입 이래로 가장 컸다. 대장주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9.79%, 10.9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엑스펑(-22.20%), 비리비리(-19.43%), 메이퇀(-16.84%), 바이두(-17.78%), 징둥(-14.77%), 콰이서우(-12.94%) 등이 일제히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97% 급락한 19,531.66으로 마감하며 20,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하락 폭은 2020년 5월 이래로 가장 컸다. 중국 기술주 주가는 작년 당국의 고강도 규제 이슈로 크게 하락했는데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상장 강제 폐지 우려가 부상한 것을 계기로 또 추락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말 도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3년 발표한 곡 'N.O'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했다. 13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미니 1집 'O!RUL8,2?'의 타이틀곡인 'N.O' 뮤직비디오는 이날 낮 12시 36분께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 회를 넘어섰다. BTS가 발표한 뮤직비디오 가운데 36번째로 1억 뷰를 달성한 것이다. 소속사 측은 "통산 36번째 억대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함으로써 한국 가수로서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 최다 보유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N.O'는 강렬한 비트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더는 나중이란 말로 안 돼 / 더는 남의 꿈에 갇혀 살지 마'라는 가사를 보여주듯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세력에 맞서 탈출을 감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BTS 뮤직비디오 가운데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DNA',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각각 14억 뷰를 넘었고 '피 땀 눈물', '불타오르네'(FIRE) 등 히트곡들도 억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