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충돌 부분 묻는 질문에 "나는 갈 사람"…업무보고 수정 언급 없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취소 사태에 유감을 표하며 "다음 주에는 업무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번 인수위 보고자료가 수십 페이지에 이른다"며 "법무부에 검찰국만 있는 게 아니고, 검찰국 업무 중에서도 수사 지휘나 수사권 조정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고 내용에) 당선자 공약을 잘 녹여낸 좋은 내용도 많이 있다"며 "하나를 가지고 나머지 99개를 배척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전날 오전 예정돼있던 정무사법행정분야 법무부 업무보고를 당일 아침 돌연 취소했다. 인수위는 그동안 박 장관이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것을 비판하며 "법무부 업무보고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장관은 이날 윤 당선인 공약과 의견이 충돌하는 수사지휘권 폐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이제 갈 사람"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인수위 지적을 반영해 보고 내용을 수정하겠다는 등의 언급은
지명 소감에서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물가·금융불균형 우선 강조하던 이주열 총재와 차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의 취임 후 한은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키를 잡아도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통화완화 정도 축소)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후보 지명자로서 내놓은 첫 대외 메시지에 '성장'을 가장 먼저 언급한 사실로 미뤄,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나 폭을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줄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 한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사진)을 지명했다. 2022.3.23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창용 "국내 인플레, 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이 후보는 24일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흰머리 염색하고 '영치물품' 남색 코트 차림…"5년만" 대국민 인사 정치권 인사·지지자 200여명 운집…집결한 옛 친박계 '박수 환영'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새벽 영장심사 후 곧바로 구속 수감된 이후로 박 전 대통령의 육성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수감생활 막바지 건강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지지자들을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한 형태로 단정히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옅은 화장도 한 모습이었다. 베이지색 마스크 위로 얼굴은 절반만 보였지만, 환한 표정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입고 나온 남색 코트는 5년 전 감옥에 들어가며 입었던 것과 같은 옷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때도 같은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해당 코트에 대해 '영치물품' 중 하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코트와 비슷한 남색 정장 바지에, 5∼6㎝ 높이로 보이는 검은
'檢개혁 뇌관' 법무부 보고 신구 권력 '대리전'…정권 이양작업 차질 현실화 "다른 이 말 듣지말라" 文, 윤핵관 겨냥…양측 '마이웨이' 속 회동 멀어지나 한은총재 인사 여진…尹 "바람직하지 않아" vs 靑 "황교안 권한대행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의 충돌 전선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총재 임명 문제로 인한 격돌의 여진이 계속되는 와중에 인수위원회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정부 이양작업에 대한 차질이 현실화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의 회동이 헛바퀴만 도는 것을 두고 윤 당선인에게 "다른 이의 말을 듣지 말라"며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 측의 핵심 관계자)'를 우회 저격하는 등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신·구권력의 '치킨게임'이 새 정부 출범 때까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 文 "회담 아닌 덕담"…감정싸움 속 멀어지는 회동 가능성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답답해서 한 말씀 드린다"며 윤 당선인과의 회동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 자리에서 문
지지자 5천여명 "환영합니다"…인사말 도중 40대 남성 소주병 투척하기도 경찰, 사저 주변 20개 중대 배치 현장통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발언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대구=연합뉴스)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전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고 있다. 2022.3.24 사저 주변에는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5천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화환 수백개, 사진 장식 등이 길가를 장식했다. 환영 인파는 경찰이 쳐놓은 펜스와 통제선 바깥에서 머물며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태극기나 풍선을 들고 흔드는 이들이 많았다. 낮 12시 15분께 박 전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사저 초입에 들어오자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박근혜",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등을 연호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약 오천명의 환영 인파가 몰렸다. [연합tv 캡쳐]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아침 삼성병원에서 나설 때 보인 올림머리 모양에 남색 코트 차림 그대로였고 마스크를 쓴 표정은 밝았
이각범, 취임사 총괄 유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와 국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대외적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치와 기술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드러낼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최근 윤 당선인은 주변에 직접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주문했다고 윤 당선인 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런 구상은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요한 국정운영 지향점으로 강조한 '디지털시대 패권국가'와도 콘셉트가 일맥상통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인상을 주는 취임식은 지양하자는 게 윤 당선인의 당부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메타버스 방식을 적용하면 물리적 공간에서 열리는 취임식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최대한 폭넓은 참여와 소통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특히 재외국민과의 소통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아바타가 직접 메타버스에
교통통제 없이 5분여 소요…옛 미군기지 관통 경로 확보 실무진, 물밑 이전 준비에 속도…"예산 받으면 최단 시간 이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집무실로 삼기로 한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사이를 직접 차량을 타고 이동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시대'를 염두에 둔 시뮬레이션 차원이다. 윤 당선인은 당장 예산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집무실 이전을 위한 사전 준비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라고 실무진에 거듭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지난 주말 국방부 청사를 답사한 뒤 곧장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인이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고도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교통 통제 없이 불과 5분여 만에 이동을 마쳤으며 육군총장 공관까지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점심시간 무렵 이동해 평소보다 도로 상황이 원활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평일 최장 10분 안팎에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인수위사무실 향하는 윤석열 당선인 차량
"경복궁 두고도 길흉 논쟁 반복"…"풍수와 흥망은 인과관계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통사상인 풍수가 세간의 화두가 됐다. 집무실 이전 배경에 풍수지리가 얽혀 있다는 논란이 일었고, 나아가 용산이 풍수상 좋은 땅인 길지(吉地)인지를 두고 여러 말이 오간다. 풍수(風水)는 바람과 물을 아우르는 용어로, 무덤이나 건물의 방위와 지형에 따라 화복(禍福·재앙과 복)이 결정된다는 학설이다. 미신이나 허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옛사람들이 중시한 사상임은 분명하다. 풍수나 역사지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때아닌 풍수 논쟁에 대해 "특정한 땅의 길흉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풍수학 연구자인 김두규 우석대 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복궁만 하더라도 조선이 도읍을 한양으로 옮긴 뒤부터 반복해서 길흉 논쟁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23년인 1441년 풍수지리가 최양선이 경복궁이 바른 명당이 아니므로 궁궐을 옮기자고 한 데 대해 신하들이 반박한 기록이 있다. 김 교수는 "경복궁이
"국민이 정권교체 명한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바람, 일할수 있게 도와달라" 靑회동 실무 협의 난항에 "어떤 분도 인사 추천 안해…늘 열려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2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방침과 관련,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 브리핑에서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시쳇말로 방을 빼라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5월 10일 0시라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애초 청와대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들었다"며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수석님이 (21일) 아침에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빠르면 현정부에 추경 요청, 안들어주면 정부출범하면서 추경안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빈곤 탈출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할 것 같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밝혔다. · 윤 당선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열고 "작년부터 국민께 말씀드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안에 대해 조금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현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할 수도 있고, (현 정부가) 안 들어주면 정부가 출범하면서 바로 준비된 추경안을 국회에 보내는 방안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방역지원금 최대 1천만원 지급, 손실보상 확대, 저리 대출·세제 지원 등 5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추경을 편성하고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올해 첫 추경은 16조9천억원 규모로 지난달 21일 국회를 통과했다.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소기업 332만개에 300만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국민통합위·코로나비상대응특위·지역균형발전특위 설치 尹 당선인, 직접 인선 발표…安 인수위원장이 코로나특위 위원장 겸직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국민 통합 이루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 합의를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60)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63)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58)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의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위원장·부위원장 인선 발표(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
더불어민주당은 13일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26)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공동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ID를 내려놓고 맨 얼굴과 실명으로 선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저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면서 "앞으로 성범죄대책,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에는 이밖에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대표와 민달팽이 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채이배 전 의원, 배재정 전 의원, 조응천 의원 및 이소영 의원이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