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들 사이에서 다시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7월 초까지 1%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그간 매파적(통화 긴축적) 목소리를 높였던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2% 정도로 보는 중립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이 7월 초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고 2분기에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들어가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연준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2.6%대로 전망하는 것과 관련해 정책 결정자들이 물가 급등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7월 초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밝혀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7월 전 세 차례 예정된 통화정책 정례 회의 중 한 번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거나, 정례 회의 외에 추가로 0.2
최근 주가가 급락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이날 4.08% 떨어진 207.71달러에 거래를 마감, 시가총액이 5천654억달러(약 676조원)로 줄어들면서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1위로 밀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타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천196조원)를 넘어서면서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시총이 지난해 9월 7일에 기록했던 최대치에서 46%, 5천억달러(약 598조원) 넘게 빠진 상태이다. 앞서 지난 3일 메타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무려 26.4%나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천460억달러(약 294조원)나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상장된 기업의 하루 시가총액 하락분으로는 최고치였다. 이후에도 메타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이날까지 약 13% 추가 하락했다. 한편 애플이 시가총액 2조7천560억달러(약 3천296조원)로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2조1
한국거래소는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폐지 기로에 선 신라젠[215600]에 재차 개선 기간을 주기로 했다. 거래소는 1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8월 18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한다. 이 기간 주식 거래 정지는 유지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뒤 지난달 18일 열린 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16만5천680명이다. 이들의 보유 주식 지분율은 92.60%다.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85포인트(0.68%) 하락한 34,079.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9포인트(0.72%) 떨어진 4,34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8.65포인트(1.23%) 밀린 13,54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 휴장에 따른 긴 연휴를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등을 주시했다. 다음 주 21일은 대통령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긴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위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인근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서방은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무력 충돌도 지속되고 있다. 친 러시아 반군은 정부군이 동부
전체시장 감소에도 판매량 35.8%↑…전기차 작년 대비 64.8% 증가 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올해 초부터 유럽 자동차 시장이 움츠러들었지만, 현대차·기아[000270]는 두 자릿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기아 전기차 EV6[기아 미국판매법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 유럽에서 작년 같은 달 대비 35.8% 증가한 8만4천789대를 팔았다. 현대차[005380]는 3만7천652대로 32.3% 늘었고, 기아는 4만7천137대로 38.8%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지난달 유럽 전체 시장의 판매량이 82만2천423대로 작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2.9%포인트(p) 오른 10.3%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10.8% 이후 3개월 만에 점유율 10%대를 회복한 것으로, 유럽 시장에서 1월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연간 기준 최고 점유율인 8.7%를 달
삼성전기[009150]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9억2천만달러(약 1조1천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전기가 타이응우옌성 공장의 인쇄회로기판(PCB)과 다른 휴대전화 부품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기의 현지 투자액도 총 22억7천만달러(약 2조7천178억원)로 늘어났다고 베트남 정부는 소개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에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생산지역 다변화와 중국에 대한 의존도 축소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구 9천800만명인 베트남의 2차 접종률은 76%를 넘어선 상태로 누적 확진자는 257만명, 사망자는 3만9천명 수준이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가 17일 출범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정책 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초저출산 장기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확대 등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문제 대응의 골든타임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4기 인구 TF에서도 관계부처가 긴박감을 갖고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9년부터 매년 인구정책 TF를 구성해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전략과 과제를 모색해왔다. 4기 TF에는 18개 정부 부처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연구단, 민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팀장은 기재부 1차관이 맡는다. 정부는 ▲ 생산연령인구 확충 ▲ 축소사회 적응력 강화 ▲ 고령사회 대비 ▲ 초저출산 대응, 4대 분야에 역점을 두고 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구조 변화 충격의 현실화 가능 시점에 따라 단기(5년 내 대응 시급), 중기(10년 내 성과 필요), 장기(10년 후 충격 가시화) 등 3단계로 나눠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215600]의 상장 폐지 여부가 18일 가려진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에서는 상장 유지, 상장 폐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3가지 중 하나가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시장위가 심의를 종결하지 못하고 추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소는 지난달 18일 상장실질심사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같은 해 11월 기심위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 기간 종료 후 이뤄진 지난달 심사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다시 상장폐지로 결론을 낼 경우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 퇴출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회사가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
'스토리리빙' 주택단지 조성..."디즈니의 마법을 전달하는 방법 개발할 것" CA 랜초미라지에 단독주택, 콘도, 55세 이상 주민만을 위한 별도 타운도 예정 미국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새로운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즈니는 오늘(16일) 미국 내에서 '스토리리빙' 주택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 첫 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미국 전역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랜초미라지는 디즈니를 설립한 월트 디즈니가 과거 거주했던 곳과 가깝다. 테마파크 사업부는 "우리의 스토리텔링을 스토리리빙으로 확장함으로써 디즈니의 마법을 새롭게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주거 단지에 단독 주택과 콘도미니엄 등을 지어 일반인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5세 이상 주민만을 위한 별도의 타운도 들어선다. 입주자는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쇼핑몰과 수변 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는 과거에도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1990년대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 예정 주한미대사-보잉 부사장-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총괄-삼성으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으로 일한다고 삼성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리퍼트 전 대사가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으로 합류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를 하게 된다. 삼성은 리퍼트 전 대사가 입법, 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리퍼트는 검증된 리더이자 유능한 외교관"이라며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수십 년간의 공공정책 경험뿐 아니라 지정학이 미국 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40년 이상 미국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왔고,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의 미래를 지속해서 형성할 혁신에 투자하는 기업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계열 시장조성자 매매 참여 사실 적절히 공시했는지 살펴봐 미국 증권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내 거래소와 여기서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는 두 트레이딩 회사 간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트레이딩 회사인 '시그마체인', '메리트피크'와 관계를 고객들에게 어떻게 공시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마체인과 메리트피크는 바이낸스.US에서 시장조성자로서 가상화폐를 매매하고 있다. 시장조성자는 원활한 거래를 위해 매수·매도 주문을 내 일반 투자자의 거래 상대방이 돼 주는 기관을 말한다. 바이낸스.US는 계열 시장조성자가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에 참여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만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을 뿐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SEC는 시그마체인과 메리트피크가 바이낸스.US의 계열사라고 보고 양사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회사 서류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이 지난해 후반까지만 해도 이 두 회사를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브랜드 루이뷔통이 생산·운송 비용 상승을 반영해 세계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루이뷔통 대변인은 16일부터 전 세계에서 제품 가격을 올린다면서 가죽 제품과 패션 액세서리, 향수 모두 가격 인상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가격 인상 폭은 제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이뷔통은 로이터에 보낸 별도의 성명에서 이번 가격 조정은 생산비와 원재료비, 운송비의 변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블로거들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핸드백의 가격이 중국 내에서 20% 이상 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명품시장 조사업체인 퍼스봅도 가격 인상 폭이 4%에서 최대 15∼18%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 브랜드 가운데 샤넬이 지난해 일부 핸드백 가격을 3차례에 걸쳐 올린 바 있으나, 올해 들어 가격 인상은 루이뷔통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자사가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