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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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제이디파워 자동차 내구품질조사서 1위

브랜드별로는 기아 1위, 현대차 3위, 제네시스 4위

"지속적 품질향상 활동…브랜드 이미지 제고·판매 확대 기대"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품질조사에서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기아[000270]가 1위, 현대차[005380]가 3위, 제네시스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11일 전했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하며 기아는 145점, 현대차는 148점, 제네시스는 155점을 각각 받았다.

기아는 지난해 일반차 브랜드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고급차까지 포함한 전체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브랜드상(Overall Nameplate)을 받았다.

일반차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2위는 147점의 뷰익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위에서 4계단 뛰어올랐고, 제네시스는 지난해 고급 브랜드 가운데 4위였다가 이번에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제네시스는 최우수 고급브랜드상(Premium Nameplate)을 받았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 147점을 기록, 도요타(158점)와 GM(172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싼타페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쏘나타는 중형차에서, 기아 쏘렌토는 중대형 SUV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엘란트라(아반떼)와 투싼, 벨로스터, 스포티지, 쏘울, 옵티마(K5)는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상 2개, 차종상 9개 등 총 11개 부문의 상을 받으면서 지난해 7개(브랜드상 1개, 차종상 6개)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기아 쏘렌토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성적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판매 확대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품질 향상 노력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 올해 내구품질조사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신차품질조사에서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1∼3위를 달성한 바 있다"며 "이러한 지속적 품질혁신 활동이 올해 성적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조사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2개 브랜드, 139개 모델, 2만9천487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조사에서 제이디파워는 기존 조사의 8가지 분류에 주행보조 시스템을 추가했으며, 전기차 주요 기능 및 커넥티비티 관련 항목을 대폭 반영한 신규 설문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전체 조사 항목은 177개에서 184개로 늘었고, 새롭게 추가된 항목으로 인해 전체 브랜드 내구품질지수 평균은 120점에서 192점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