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이준 기자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이 진정 걱정하는 것은 국민들이 높은 물가상승률에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불안을 설명하는 주된 이유라면서 인플레이션을 퇴치하려는 연준 위원들의 우려는 근원물가 상승률의 변화 속도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근원물가지수는 계절이나 지정학적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로, 경제학자들은 잠재적 물가 움직임을 보다 잘 설명하는 지표라고 말한다. 미국의 근원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3개월 연속 이 비율로 오른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월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과 같은 것인데, 추세를 보면 지난 6개월간의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물가는 수십 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상당폭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케빈 김 행장이 실적부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며 칼날같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23일 LA 한인타운 윌셔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 개편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케빈 김 행장은 “핵심은 지역별 영업 조직을 사업 부문·상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지만 경기하강에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미주 최대 한인은행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이 23일 직접 발표한 조직 개편 계획에 따르면 은행 직원 8명 중에 1명은 떠나야 한다. 이번 구조조정 방안에는 인원 13%를 감원하고 연간 4000만 달러의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9월 30일 기준 전체 직원이 1460명 중 190명이 해당하는 것으로 약 8명 중 한 명이 떠나야 한다. 코로나 기간에도 폭주되는 업무에도 견디온 은행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은행 내부직원들의 불만은 폭발하고 있다. 은행 측은 방만한 조직을 단순화하고 영업라인을 일원화 하고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동시에 효율성과 수익성 증대를 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 주요 노동·시민단체들이 조지아와 앨라배마주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대형 노조들이 지역·환경 관련 시민 단체와 함께 현대차 미국법인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이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건설하는 전기차 관련 공장과 관련해 일종의 단체 협약을 맺자는 것이 서한의 골자다. 또한 현대차와 협력업체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안전 조치와 함께 공장 주변의 환경 보호조치도 강화돼야 한다는 요구도 전달됐다. 이들은 현대 측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일종의 단체 협약을 맺자면서 협상 시작을 제안했다. 현대의 조지아 앨라배마 공장에 현재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체 협약’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지역 노동자 교육이나 환경 보호와 같은 지역 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협약을 하자는 것이다. NYT는 지난해 전기버스 생산업체 ‘뉴플라이어’도 노동·시민단체들과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형 노조들은 현대차 미국법인과의 협약 체결에
KoreaTV.Radio Steven Choi 기자 |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7일 스테이블 코인 가상화폐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IT와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핀테크 업체가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팔 USD'(PYUSD)라는 이름의 이 스테이블 코인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BUSD)을 발행한 팍소스가 발행한다. 페이팔은 'PYUSD'에 대해 "웹 3.0 및 디지털 환경에서 결제를 혁신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미 달러 등으로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 자산을 거래하는 데에도 사용되며,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중앙 중개 기관 없이도 즉각적이고 저렴하게 송금에 이용될 수 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통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이면서 미 달러와 같은 법정 통화와 쉽게 연결되는 안정적인 도구가 필요하다"며 "페이팔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디지털 결제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
KoreaTV.Radio 이준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미국 중소형 은행 10개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했다. 올 초 지방은행 일부의 연쇄 파산사태에 대한 조치인데 일주일전 신평사 피치가 미국 장기채에 대한 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무디스는 소액 대출은행 가운데 M&T뱅크와 피나클 파이낸셜, BOK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등 10개사의 등급을 하향했다. 무디스는 애널리스트 질 세티나와 애나 아소브는 "미국 은행들 일부가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ALM) 리스크에 놓여있다"며 "긴축적 통화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금융 시스템 전반의 예금(유동성)이 고갈됐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채권 등) 고정금리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금융권의 유동성과 자본에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같은 이유에서 캐피탈원과 시티즌 파이낸셜, 피프스서드 뱅코프 등을 포함한 11개 은행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뉴욕멜론은행과 US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컬린 프로스트 뱅커, 노던 트러스트 등에 대해선 잠재적인 등급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많은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리플(XRP)'의 승리가 가상자산의 승리로 이어질까. 3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 간의 소송에서 법원이 사실상 리플의 손을 들어줬고, 가상자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리플의 승소는 리플의 승리일 뿐, 증권성 논란이 있는 다른 가상자산들도 각자의 논리로 자신이 증권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도·업계도 "리플의 판정승"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리플의 소송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리플랩스와 SEC가 판결 이후 여론전에 들어간 때문이다. 리플랩스와 SEC는 2020년부터 리플의 증권성을 두고 소송을 진행해왔고, 이달 13일 뉴욕지방법원은 리플이 "그 자체로 증권인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리플랩스의 스튜 알데로티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번 판결로 미국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에 리플을 사용하는 데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SEC는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법원의 판결을 아직 검토 중이며, 판결을 분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부채 위기로 인해 무분별한 부양책을 자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흐름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686위안까지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에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2769위안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올해 초에 비해 가치가 5% 가까이 하락해 일본 엔화, 말레이시아 링깃화에 이어 아시아 통화 중 세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은 통화가 됐다. 이들 세 통화는 모두 6월 들어 7개월 만에 달러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통화 약세에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3일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강세장에 베팅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 종목을 비롯해 경기에 민감한 소기업과 지역은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3% 상승하고, 나스닥종합지수가 29%나 급등, 1983년 이후 최고의 출발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올해 초 투자자들이 가졌던 암울한 전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AI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가 급증해 이달 들어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에 하루 평균 130만건의 콜옵션 계약이 체결되면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 거래량을 뛰어넘는 것이다. 콜옵션은 특정 날짜(만기)까지 특정 가격(행사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반대로 풋옵션은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파생상품이다. 다만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지속 의지를 재확인하
KoreaTV.Radio 이준 기자 |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해외 지점 고객들이 예금 전액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대출 상환으로 또다른 압박을 받고 있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3월 SVB 파산 직후 예금 전액을 보장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상자에서 영국령 케이맨제도 지점 이용자들은 제외됐다.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 지점은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고객들을 겨냥해 설립됐다. 모든 예금이 SVB의 파산관재인(FDIC)로 이전되며 케이맨제도 지점 고객들이 크게 당황해했다고 WSJ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케이맨제도 SVB 지점을 이용한 밴처캐피털 및 사모펀드 일부는 이전에 SVB 예금 계좌와 연결된 신용 한도를 사용했다. 이들의 미결제 대출은 퍼스트시티즌스은행에 매각된 자산 중 하나라고 고객들은 밝혔다. 단기 대출 상환 압박을 받는 일부 고객들은 케이맨제도 지점에 보유하고 있던 예금으로 대출을 상쇄할 수 있는지 퍼스트시티즌스에 문의했으나,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퍼스트시티즌스는 일부 아시아 고객들에 대출 상환에 더 많은 기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FDIC는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물가 안정세를 확인했지만 갈 길이 멀다는 게 연준의 설명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증권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에 잠시 급락했지만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기준금리 동결의 의미는 14일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해 3월 이래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Fed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경제가 활성화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의 여파로 물가가 뛰자 이 기간 기준금리를 0.25%에서 5.25%까지 올렸다.다만 이번 Fed의 결정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에 가깝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물가가 안정세가 확인됐고,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은 은행권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한 차례 건너뛰었지만 아직 물가 목표치에 이르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매파적 건너뛰기(hawkish skip)'라고 부르고 있다.외신들은 이날 금리 동결 자체보다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리 동결안이 힘을 받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4.9%)보다 인상 폭이 줄었다. 특히 2021년 3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적게 인상한 기록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지난 4월(0.4%)에 비해 역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3%,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주택 임차료와 중고차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에 비해 3.6% 떨어졌다.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
KoreaTV.Radio 이준 기자 |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뱅크 오브 호프가 유동성 악화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로부터 14억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경영상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 은행 중에서 5번째로 많이 빌린 금액이고 이자만 연간 6천만 달러가 넘게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가운데 뱅크오브호프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 중의 하나여서 한인 커뮤니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은 지난 3월 말 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통해 14억달러를 차입했다. 이 대출프로그램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 문제가 금융 시스템 전체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긴급히 도입한 일종의 비상대출 창구이다. 지역 커뮤니티 은행 중에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은행들이 연준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담보로 제공하고 최대 1년간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문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차입한 14억달러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