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 침공에 대한 항의인 듯…우크라 정부기관·은행도 피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실 공식 사이트인 크렘린궁 사이트(kremlin.ru)가 26일(현지시간) 한때 가동 중단됐다. 로이터 통신은 크렘린궁 사이트 가동 중단이 러시아 정부와 관영 언론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 사이트는 실제 이날 오후 한때 '연결할 수 없음'이란 메시지가 뜨면서 아예 열리지 않다가 이후 복구됐으나 그 뒤로도 가동이 원활하지 않았다. 외부 해킹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나 사이버 공격이 어디서 가해지고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역시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자사 통신사의 국제 뉴스 웹사이트와 체코어 및 폴란드어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특수 군사작전에 대한 서방의 대러 제재 도입 이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주로 국제뉴스를 영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등 30여 개 외국어로 서비스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민간시설 피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측의 타격이 컸지만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과 병참의 어려움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진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협상 움직임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직접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항전을 다짐했다.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졌고,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 소리가 들렸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 중심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소규모 러시아 부대는 키예프 시내까지 진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했던 러시아 군대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키예프에서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금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교량, 학교, 주거지 등 민간시설이 동·남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방안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러시아 원유와 관련해선 제재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지만, 원유 거래를 제재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가 볼 피해보다 미국 소비자들이 입게 될 피해가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선임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러시아) 제재가 원유 흐름을 목표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원유와 가스 영역을 (제재의) 목표물로 삼으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그는 생산량의 절반만을 두 배의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제재의 결과에 대해 그(푸틴)는 고통을 받지 않는 반면에 미국과 동맹국은 고통을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 정책은 푸틴 대통령의 고통을 최대화하되,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의 역풍은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24일(현지시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과거의 전쟁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폭격에 불타는 건물들, 널브러진 시신들, 방공호로 대피한 공포에 질린 얼굴들. 그 장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나가면서 세계인에게 동시간대에 공포와 경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쪽을 제외한 동, 북, 남부가 동시에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북부에서는 러시아군 수송부대가 T-72B 탱크와 MT-L 화력통제차를 이끌고 국경을 넘어 진격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은 더 치열해졌다. 지상에선 탱크와 박격포가 불을 뿜었고 공중에선 공격 헬기가 섬광탄을 터뜨리며 돌격했다. 거리엔 불탄 탱크와 숨진 군인들의 시신이 방치돼 있었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초저공으로 날아가 군사 시설물로 추정되는 곳을 타격해 굉음과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치는 모습도 공개됐다. 러시아군 전투기의 폭격에 놀란 아이의 비명도 들린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는 짓밟혔고, 국민들은 전쟁의 충격
한국자영업중기연합, 방역지침에 저항 선포…구청 "고발 불가피"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은 자영업자를 낙오자로 만드는 길입니다. 본 매장은 2월 25일부로 24시간 정상영업 합니다." 25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거리 한 횟집 앞에는 이런 안내판이 놓였다. 북적이던 가게들이 하나둘 손님을 내보내고 내부를 정리하는 중이었지만, 유독 이 횟집에서는 50여 명의 손님들이 불콰해진 얼굴로 술잔을 부딪치고 있었다.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손실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방역지침에 정면으로 저항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자영업중기연합은 이날 오후 10시 이 횟집 앞에서 24시간 영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자영업자를 죽이는 10시 이후 영업금지 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2년이 넘도록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따랐다. 하지만 공익을 먼저 생각한 대가는 참혹하다"며 "경제적 파산으로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2년간 우리가 받은 피해를 300만원 방역지원금으로
에너지공급망 회의…"에너지전환, 2084년까지 장기적 추진하는 것" "원전 수출은 너무도 당연"…대선 앞두고 野 '탈원전 공세' 맞물려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야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나와 그 배경 등을 놓고 더욱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 원전의 실태를 점검하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적절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도 원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했다. 에너지 공급망 현안보고 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
尹 "이완용이 안중근에 나라 팔아먹었다는 격" 李 "저축은행은? 삼부토건은?" '그분' 입씨름…"제가 초밥 먹었나·성남시장 했나" "尹 게이트, 커피 왜 타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밤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놓고 다시 정면충돌했다. 윤 후보가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 대부분을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파고드는 데 할애했고 이 후보가 이를 되받아치면서 날 선 공방이 오간 것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토론 때 패널을 들고나와서 김만배가 ('정영학 녹취록'에서) 지칭한 '그분'이 자신이 아니라며 현직 대법관 실명을 거론했다"며 "그제 현직 대법관이 인터뷰를 해 (이 후보의) 주장이 완전히 허위로 다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금년 2월 중순경에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서 대장동 관련 문건 버려진 게 발견됐다"며 "이런 거 보면 다른 자료들도 다 보고받고 결재했는데, 국회에서 물어보면 자료 공개를 또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 거짓말, 거짓말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동안 하신 얘기들이 전부 사실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대가 수도 키예프 인근의 비행장을 장악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이 키예프 외곽 호스토멜 공항으로 공수부대를 성공적으로 침투시키는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에는 200대 이상의 헬기가 투입됐다. 공항 장악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200명 이상이 사살됐으며 러시아군 손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서쪽 접근로를 차단했으며,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쪽에서 러시아군과 합세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키예프 시내로 진입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대가 키예프로 들어갔으며 키예프 시민들에게 군사 장비를 촬영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금 카카오 최대 위기…'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로 타개" "해외진출전략 각 계열사가 해왔으나 이젠 중앙집중도 필요" 남궁훈 카카오[035720] 대표 내정자가 24일 해외 진출의 절박성을 강조하면서 메타버스 오픈채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티 미팅 형식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을 카카오의 최대 위기라고 규정하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위기 돌파를 위한 방안으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전략 강화를 제시했다.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현행 모바일 위주 카카오톡 서비스를 넘어선 메타버스 오픈채팅 등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취지다. 남궁 내정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굉장히 절박하기도 하고 그 외에는 지금 사회에서 국민의 용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비욘드 모바일 핵심 요소 중에 비욘드 모바일을 통해서 해외에 나가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톡은 인터넷 연결 기준으로 60억∼70억 인구 중에 1%도 안 되는 '지인 기반' 네트워크만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픈 채팅은 '관심 기반'이고 비즈니스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시험 종료종이 예정보다 일찍 울려 피해를 본 수능 수험생들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4단독 김홍도 판사는 24일 수험생과 학부모 등 25명이 국가와 서울시, 방송 담당 교사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수험생 9명에게 국가가 1인당 200만원씩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학부모들에 대한 배상 책임은 직접적 피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기 조작 미숙 및 부주의로 시험 종료령을 예정 시간보다 빨리 울리게 한 방송 담당 교사 A씨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험생들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이라며 "공무원인 교사가 직무를 수행하면서 저지른 위법행위에 대해 국가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로 인해 수험생들이 바라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게 됐다고 볼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며 학생들이 청구한 800만원에 못 미치는 200만원의 위자료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A씨의 과실 정도가 '고의에 가까운 중과실'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
유럽 천연가스 35%↑…러시아 루블화 가치 9% 추락 알루미늄 가격 사상 최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발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각국 주식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에 들어간다는 발표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한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에 낙폭을 키워 70.73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지면서 2.3% 넘게 주저앉았다가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장중 한때 2% 이상 떨어졌다가 1.7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3.22% 급락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는 2.97% 떨어졌으며, 대만 자취안지수(-2.55%)와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 200지수(-2.98%)도 나란히 급락 마
'방위 계획' 발동…내일 나토 회원국 화상 긴급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동부 유럽 지역에 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 대사 긴급회의를 연 뒤 동맹국의 동부 지역에 지상 병력과 공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며 해양 병력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또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병력의 준비 태세를 높이는 한편, 동맹의 억지력과 방위를 추가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더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사령관들이 병력을 더 용이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위 계획'을 이날 가동했다고 밝혔다. 나토 방위 계획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반도 합병 이후 마련된 것으로, 나토가 이를 가동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위 계획에 대해 동맹국 동부 전체를 포함하는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방어 계획으로, 나토 군사령관들에게 정치적으로 정해진 지침 내에서 좀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