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미 대선 이후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는 가도 트럼피즘(Trumpism)은 남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미국 우선주의와 이민자 혐오, 치안 범죄 강력 대응, 낙태·동성애 제동 등이 미 정치·사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얻으면서 바이든 정권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을 차용해 더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각계각층 후계자들이 보수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언론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으면서 보수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인물은 폭스뉴스 간판 앵커인 터커 칼슨(53)이다. 중남미 이민자 급증이 “미국을 가난하고 더럽게 만든다”고 하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범죄 폭도”라고 비난하며, “푸틴이 날 해고한 것도 아닌데 왜 푸틴을 싫어해야 하느냐”고도 한다. 코로나 백신 음모론부터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전쟁을 벌인다는 주장을 500만명 넘는 시청자에게 자극적으로 소개하면서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스러운 포퓰리즘 계승자”(뉴욕타임스)라는 평을 듣고 있다. 공화당의 2024년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오른 ‘베이비 트럼프’ 론 디샌티스(44
명분없는 출마 VS 의혹을 막아내기 위한 자구책 3월 대선에 출마했던 주자들의 발끝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얘기다. 이 고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3%포인트 차로 석패한 지도, 안 위원장이 대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윤 당선인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한 지도 이제 겨우 두 달이 지났다. 대선주자들이 이토록 이른 시점에 보궐선거에 재출격한 전례가 없는 만큼 출마 배경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고문은 인천 계양을 출마로 기울고 있다. 이 고문 측 핵심 의원은 5일 “측근들이 최근까지 만류했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가 완전히 지났다. 이 고문도 요즘 계양을 출마로 기운 상태에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에서 패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아 회의론이 적지 않았지만 사나흘 전부터 기류가 급변했다는 설명이다.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국고손실 피의자’ “사법 리스크가 이 고문의 등판론을 키운 측면이 있다”(이재명계 의원)는 게 민주당 내 관측이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지난달 4일 이 고문의 부인 김혜경씨 법
답변 피하며... "한국 방어 보장 관련해 논의할 부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대공방어시스템) 추가 배치 질문에 자위권을 언급하면서도 한국과 논의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사드 추가 배치를 희망할 경우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모든 나라는 고유한 자위권이 있다"며 "전에 말했듯이 조약 동맹들에 대한 방어 약속은 한국에 대해서도 철통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드 배치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한국 방어 약속이 철통같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최선일지와 관련해 동맹으로서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답변은 사드 한국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조처로서 중국이 왈가왈부할 부분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한국 정부와 협의할 사항인 만큼 미국이 현 단계에서 가부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사안이 아니라는 원론적 입장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사드 추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과 관련해 이른바 '부모찬스'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4일 "후보자는 오늘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 책임자들을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날 오전 한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대학 진학을 위한 기부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한 후보자의 딸을 인터뷰한 해외 기사가 삭제됐고, 한겨레는 이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준비단 측은 "보도 이후 미성년자인 후보자 장녀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 털기와 사진 유포,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이 이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해외 블로그 측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보도 직후 "딸의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한겨레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의 딸 정유라 씨가 4일 조국 전 장관 등 여권 인사 4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씨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조 전 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정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 강용석 변호사와 동행했다. 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을 두고 "2014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정유라 씨가 친구 10명 정도에만 공개했던 A4 용지 두 장 분량의 글에서 두 줄을 발췌해 2017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당시 탄핵 집회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당시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다른 거 한들 성공하겠니" 등 정씨의 개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강 변호사는 '돈 없는 너의 부모를 욕해'라는 발췌 글은 정씨가 친구와 다툰 후 나눈 우발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쿠바 수도 아바나의 대사관에서 5년 여 만에 비자 발급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에는 미국 비자를 받으려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EFE·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대사관은 앞서 지난 3월 대사관 비자 발급 업무를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 시절이던 지난 2017년 9월 필수 인력만 남긴 채 쿠바 주재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고, 비자 발급 업무도 중단했다. 당시 아바나에 머물던 미국 외교관 등에게서 두통과 청력 이상, 메스꺼움 등 원인 모를 이상 증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아바나 증후군'으로 명명된 괴질환은 이후 중국, 독일 등의 미국 외교관들에게도 나타났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다. 비자 발급 업무가 중단된 사이 미국 이민을 원하는 쿠바인들은 가이아나나 콜롬비아의 미국대사관을 이용해야 했다. 많은 쿠바인들은 이같은 수고를 감수하는 대신 비자 없이 미국 입국을 시도하곤 했다. 이번 미국의 쿠바 내 비자 발급 재개는 최근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쿠바인들이 급증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실상의 尹 '대리인' 역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씨는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다. 김 씨측 관계자는 이날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 행사에 참석한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며 "일정상 당장 (윤 당선인이) 방문하기 어려워 김 여사가 일단 먼저 구인사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구인사 경내를 둘러본 뒤 스님들과 비공개로 면담하고,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해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여사가 활동 보폭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고,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한 김건희 여사(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씨가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미리 공개 연설문서 친정 공화당에 '脫 트럼프 노선' 변화 촉구 "8번 중 7번 대선패배한 당 궤도수정 절실…의회난입, 트럼프 선동탓"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N은 오늘(3일) 사전 입수한 연설문을 토대로 호건 주지사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초청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벗어나지 못하는 공화당 노선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연설에서 "지난 8번의 대선 중 7번을 패배하고, 심지어 조 바이든조차 꺾지 못한 당은 궤도 수정이 절실하다"며 "지난 대선은 도둑질당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다수를 설득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는 특히 지난해 1월 6일 의회난입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충격적인 공격'으로 규탄하며,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된 선동 때문이라고 비판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여온 메릴랜드에서 재선에 성공한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다. 국내에는 '한국 사위'라는 별명으로도 친숙하다. CNN은 주지사 재선에 성공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가 3일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세종실에 처음 걸린 초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국무위원은 "이제 역사의 세계로 들어가셨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초상화 앞에 서서 "잠시 설명해 드리면"이라며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중앙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1980년생, 마흔 두 살의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의 작품"이라며 "나는 (작가를) 아직 못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초상화는 대부분 그 시기에 초상화를 가장 잘 그린다는 작가를 선정해 의뢰하는 게 보통인데, 그런 절차에 신경을 쓰지 못할 때 청년 작가가 수고가 많으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의껏 그려 선물로 보내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상화 장르의 대가들이 아쉬워할 수는 있는데, 그 분들께 양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세종실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초상화(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서 국무위
검찰수사 축소 담은 검찰청법등 9월 시행 예정 국힘, 고성·구호 외치며 반발...통과되자 집단 퇴장, 정의당 전원 기권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했다. 중대범죄수사청 관련 논의를 맡게 될 사법개혁특별위 구성 결의안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지난달 30일 먼저 가결된 검찰청법에 이어 형소법까지 통과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검수완박'의 입법이 완료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별건 수사 금지 규정 등이 담긴 형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개의를 선언한 지 약 3분 만에 통과됐다. 법안은 찬성 164명, 반대 3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앞선 검찰청법 개정안 표결(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 때보다 찬성표가 줄고 기권표가 늘었다. 당시 전원 찬성표를 던진 정의당 의원 6명이 이날은 모두 기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다시 기권했다. 반대 투표한 의원은 국민의당 이태규 최연숙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검찰청법 때와 같았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이번에도 찬성했다.
靑 "공식논의 없다"…검수완박 정국&사면 반대여론 고려 사면심사위 소집 등 물리적 시간 부족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마지막 사면 카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문 대통령은 최근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의 사면 가능성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결국에는 누구도 사면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면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사면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여권 핵심 인사는 "임기말 마지막 사면은 없는 것으로 최종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아직 사면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적어도 이날 오후까진 법무부 사면심사준비위원회가 열렸어야 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임기 말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정치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
우익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산케이신문은 2일 '문 대통령의 망언, 관계 악화는 당신 탓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정권에서 일본의 우경화가 진행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퇴임 직전의 망언이라도 당신에게만은 듣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념과 상관없이 입장을 지켰는데, 일본이 점점 우경화하는 등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다음 정부 때 (일본의 태도가) 달라질 것인가. 저는 낙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서는 "아베 정부 시절 한일관계가 나빠지고 일본 우경화가 심해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우경화는 한국에 아양 떨지 않고 국제법에 따라 국가 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