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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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허미미, 57㎏급 결승행…28년 만의 여자유도 금메달 도전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8년만에 여자 유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준결승전에서 세계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와 연장 접전 끝에 위고쳐누르기로 절반승을 거두며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앞선 허미미는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승리했다.

경기는 허미미가 업어치기를 끈질기게 시도하면, 실바가 방어한 뒤 허미미를 뽑아 메치려는 형국이 반복됐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 두 선수는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골든스코어)에 접어들었다.

허미미는 연장전 시작 50초에서 실바가 두 번째 지도를 받도록 유도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허미미는 연장 1분 57초에 실바를 메치려 했고 실바는 수비를 위해 바닥에 엎어졌다. 

허미미는 초인 같은 힘으로 실바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그대로 누르기 절반승을 따냈다.

 

허미미, 준결승서 만난 하파엘라 실바

 

이로써 허미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허미미가 이제 1승만 보태면 한국 유도는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2020 도쿄 대회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아울러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간 이어진 여자 유도의 금메달 가뭄도 끝낼 기회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미미, 결승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