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주인공인 프로도와 빌보가 살았던 마을에서 며칠 동안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판타지 영화 팬들이라면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런 꿈만 같은 일이 실제로 가능해진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영화 ‘호빗’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지은 ‘호비튼’(Hobbiton)에서 숙박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반지의 제왕&호빗’의 촬영 현장인 호비튼에서 2박3일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J.R.R. 톨킨의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반지의 제왕’의 후속작 ‘호빗: 뜻밖의 여정’의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당첨자 1인과 동행 3인을 포함해 최대 4명의 게스트에게 1박당 10달러(세금 및 수수료 별도)에 제공한다. ‘호비튼 무비 세트’를 만든 러셀 알렉산더가 에어비앤비 호스트(집주인)가 돼 ‘샤이어’(The Shire)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게스트(손님)를 초대한다. 선정된 게스트는 뉴질랜드 와이카토 지역에 자리한 호비튼에서 영화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처럼 살아보는 경험과 함께 다양한 영화 속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기존 관광객들이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숙박이 포함돼 있어 ‘중간계’로의 유일무이한 여정을 떠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게스트는 샤이어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게스트는 빌보 배긴스의 책상이 있는 ‘밀 하우스’를 포함해 호빗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라이언 매시가 기획한 공간에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또한 ▲프라이빗한 ‘호빗 홀’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그린 드래곤 인’에서의 특별한 저녁 만찬 ▲호빗에 나오는 두 번째 아침 ▲식사 가이드에게 영화 제작에 대한 뒷이야기 듣기 ▲영화 특수 효과 및 소품 담당 회사인 웨타 워크숍으로부터 영화 캐릭터로 변신하기 등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호스트인 러셀은 “지난 20여 년 동안 수백만 명의 열혈 팬들이 호비튼에 다녀갔지만 아직까지 중간계에서 하룻밤을 보낸 팬은 단 한 명도 없었다”라며 “가족 농장에 담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숙박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뉴질랜드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전 6시)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신청 할 수 있으며, 신청자는 내년 ▲3월 2~4일 ▲3월 9~11일 ▲3월 16~18일 등 3개의 날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한 오클랜드를 오가는 항공편은 게스트가 직접 부담해야 하며, 공항과 숙박 장소 사이의 왕복 2시간 거리에 대한 교통편은 제공된다. 참가하는 게스트는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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