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LA 코리아타운 한인 소상공인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식당, 세탁소, 네일숍 등 한인 밀집 업종을 중심으로 폐업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리아타운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8) 씨는 "수입 식재료 가격이 관세 때문에 20~30% 올랐는데, 캘리포니아 최저임금이 시간당 16.50달러로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까지 겹쳤다"며 "메뉴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안 올리면 적자"라고 호소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한인 소상공인 폐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식당업의 경우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전체 운영비의 70% 이상을 차지해 수익 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관세 영향은 한국산 식재료뿐 아니라 중국산 포장재, 베트남산 식기류 등 간접 수입품에도 미치고 있다. 한 식품 유통업자는 "고춧가루, 참기름 등 한식 필수 재료의 도매가가 올해 들어 평균 25% 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한인 소상공인 단체들은 연방 의회에 소규모 사업자 관세 면제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는 이달 중 소상공인 긴급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소기업청(CalOSBA)은 관세 영향을 받는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 중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5만 달러이며, 한국어 상담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인 소상공인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메뉴 효율화, 무인 키오스크 도입, 공동 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