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결렬에 대비해 중동 지역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미국 국방부는 26일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에 대응해 추가 전력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모함 타격단 추가 파견과 정밀 타격 자산 증강을 포함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과의 합동 군사 훈련 강화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의 어떠한 군사 도발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국제 원유 공급 불안을 자극하며 유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박진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3.22% 급락하며 2,387선으로 후퇴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43포인트 하락한 2,387.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3,4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IEEPA 관세 위헌 판결로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임박 우려로 경기 침체 불안이 심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외국인 순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도 2.87% 내린 800.23을 기록했다. 김재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력히 촉구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제유가 급등과 ICE 단속에 따른 한인 경제 위축,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복합 위기가 동시에 밀려온다"며 "35조 원 추경을 즉각 편성해 소상공인 지원과 에너지 바우처 확대, 취약계층 긴급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은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 추경은 국가 재정 건전성은 훼손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문제는 다가오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종수 기자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기반 관세 부과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26일 IEEPA는 무역 협상 도구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지 않는다며 판시했다. 재판부는 의회의 명시적 위임 없이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권한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 판결은 트럼프가 중국, EU, 캐나다 등에 부과한 추가 관세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며 이번 판결은 대통령의 외교 통상 권한을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까지 이어질 이 소송이 미국 통상 정책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은진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재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97.4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으로는 이란 핵 협상 결렬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OPEC+ 감산 기조 유지, 중국의 예상을 웃도는 원유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이란산 원유 공급 차단 가능성이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유가 100달러 돌파 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서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김영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보유는 어떠한 외부 압박에도 포기할 수 없는 비가역적 사안이라고 재천명하며 북미 협상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력은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는 핵심 담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어떠한 비핵화 대화를 제안해도 우리의 전략적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접근 시도에 대한 명확한 거부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북한의 핵전력 고도화 전략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당분간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입장 표명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유지를 촉구했다. 이명기 기자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5개항의 평화 협상안을 공식 거부했다. 이란 측은 해당 제안이 "최대주의적이며 비합리적"이라고 규정하며, 현재의 군사적 긴장 국면을 종식시키기 위한 실질적 협상의 전제 조건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단순한 휴전이 아닌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며 "미국의 제안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조건들을 포함하고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협상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면 동결, 역내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미국 제재 완화 조건으로서의 검증 체계 수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 중 어느 조건도 현 상황에서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의 거부 입장이 공식화되자 미국은 중동 지역에 대한 추가 병력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이 불발될 경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에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직접적인 군사 개입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LA 국제공항(LAX)과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 등 남가주 주요 공항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국 주요 공항 내 보안 공백을 메운다는 명목으로 ICE 요원들을 공항 보안 지원 인력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LAX와 존 웨인 공항에도 ICE 요원이 배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공항 이용 시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며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민 법률가들은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신분 확인을 위한 서류를 반드시 지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국제선을 이용하거나 공항을 거쳐 여행하는 한인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민 변호사들은 ICE 요원에게 질문을 받을 경우 침착하게 대응하고 변호사 선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공항 내 ICE 배치가 보안 검색 과정에서 혼선을 일으켜 항공편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항 당국은 최대한 정상적인 운항 일정을 유지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LA 시장 선거의 주요 후보들이 처음으로 공개 토론에 나섰다. 주택 가격 급등과 노숙자 문제, 교통 인프라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23일 오후 열린 첫 공식 토론에는 시의원 니티아 라만, 커뮤니티 활동가 레이 황, 비영리단체 창립자 겸 기술기업 경영자 애덤 밀러가 참석했다. 현직 카렌 배스 시장은 이번 토론에 불참했다. 후보들은 치솟는 주택 가격 문제에 대한 각자의 대안을 제시했다. 라만 의원은 저렴한 공공주택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내놓았고, 레이 황 후보는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했다. 밀러 후보는 기술 혁신을 활용한 도시 행정 효율화를 공약했다. 노숙자 문제에서도 접근법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쉼터 확대와 정신 건강 서비스 강화를 강조하는 입장과, 법 집행 강화를 통한 공공 질서 회복을 우선시하는 입장이 날선 대립을 보였다. LA 한인 커뮤니티는 시장 선거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인 한인타운이 주택 가격 급등과 노숙자 증가 문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한인 유권자 단체들은 주요 후보들의 한인타운 관련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토론이 끝난 후 시민들의
미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 시저 차베스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의 이름을 딴 기념일 명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LA 일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와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는 각각 '차베스 기념일'을 '농장 노동자의 날'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기관은 관련 동의안을 이미 검토 중이다. 성추행 의혹은 최근 공개된 내부 문건과 전직 조합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기됐다. 이 자료들은 차베스가 농업 노동조합(UFW) 활동 시기에 조합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베스 지지 진영은 역사적 인물의 복잡한 측면이 그의 노동운동 업적 전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민자 농업 노동자들에게 차베스는 여전히 영웅적 존재로 여겨진다. 반면 성 평등 단체들은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공 기념일에 그 이름을 존속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명칭 변경을 지지하고 있다. 역사적 인물 재평가를 둘러싼 미국 사회 전반의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A 한인 커뮤니티는 차베스 기념일이 포함된 다문화 노동자 권익 행사에 일부 참여해 왔기에 이번 논란의 추이를 주목하고
오는 여름 열릴 2026 FIFA 북미 월드컵을 앞두고 남가주 노동계가 호텔과 경기장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투숙과 배치를 거부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호텔·서비스 노조 '유나이트 히어 로컬 11'은 남가주 내 호텔 200여 곳과 경기장, 공항 관련 업체 등에 공문을 보내 ICE 요원들을 투숙객이나 보안 인력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이번 요청이 월드컵 기간 중 이민자 선수, 관계자, 팬들이 두려움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남미 출신 선수들과 팬들이 다수 참여하는 이번 대회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민 단속 분위기가 축제의 열기를 방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LA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하는 한인들 사이에서 이민 단속 분위기가 행사 참여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한인 응원단 조직 준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월드컵 기간이라도 이민 단속 방침을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의 이민 정책 관련 논란이 대회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
LA카운티 알타데나 지역의 한 고급 주택단지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이유로 가구당 2만3천달러가 넘는 특별 분담금이 부과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알타데나 북서쪽에 위치한 '라 비냐' 주택단지는 지난해 이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단지 내 공용시설과 조경, 담장 등을 복구하는 비용으로 주택소유자협회(HOA)가 가구당 2만3천달러 이상의 특별 분담금을 부과한 것으로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금액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불로 이미 개인 재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거액의 HOA 분담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라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반면 공용 시설 복구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어 주민 간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알타데나 지역에는 한인 주민들도 일부 거주하고 있어 이번 논란이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복구 절차가 더욱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산불 피해 복구와 관련해 HOA가 부과할 수 있는 특별 분담금의 상한선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이 같은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피해 주민들이 법적 조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