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달러 환율이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530원을 돌파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강화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중동 분쟁 확산 우려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가했다. 원유 수입 비용 증가는 경상수지 적자 압력을 키우고 있으며 원화 약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긴급 구두 개입에 나서며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직접 시장 개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면서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수출 둔화와 내수 침체가 겹치며 경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출 기업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와 해외 매출 환산 이익 사이에서 혼재된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 수입업체와 유학생 가정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총 26조 2천억 원 규모의 전쟁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은 이란전쟁으로 인한 국제 안보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에 동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방비 15조 원과 경기부양 대응 11조 2천억 원으로 구성됐다. 국방비에는 한미연합훈련 강화, 미사일 방어체계 업그레이드, 해상 수송로 보호 역량 확충 등이 포함됐다. 경기부양 대응으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보조금 확대, 중소기업 긴급 운전자금, 수출기업 환율 안정 지원 등이 편성됐다. 야당은 추경 규모가 과대하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재정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행정부에 재원 조달 계획을 요구했다. 한편 미주 한인 경제계에서는 원화 약세와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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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새 관세율은 4월 6일부터 발효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철강 코일이나 알루미늄 시트 등 거의 전량이 금속으로 구성된 제품에는 전체 가치의 50퍼센트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이나 알루미늄 구리를 상당 부분 포함한 파생 제품에는 25퍼센트의 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미국 내 산업 기반 확충을 가속화하기 위해 금속 집약적 산업 장비와 전력망 설비에는 2027년까지 15퍼센트의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만으로 해외에서 제조된 제품에는 10퍼센트의 관세가 부과되며 금속 함량이 15퍼센트 이하인 제품은 232조 금속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관세 강화는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관세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국내 제조업 부활을 핵심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알루미늄 업계는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50퍼센트 관세가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 등 금속 수요가 높은 산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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